부산 기업 닐스, 수산물 인공종자 대량 생산길 연다
중기부 기술 지원 ‘팁스’ 선정
뱀장어 기능성 첨가제 사업화
지역 내 스타트업 활성화 기대
수산물 인공종자 대량 생산을 연구하는 지역 기업이 정부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술 사업화에 나서게 됐다.
해양수산 바이오 기업 (주)닐스는 중기부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팁스는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연구개발 자금, 사업화, 멘토링, 글로벌 네트워킹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닐스는 뱀장어와 같은 수산물 인공종자 대량 생산에 필요한 기능성 첨가제 등을 개발해 왔다.
인공종자가 부화한 뒤 치어가 되는 단계까지 필요한 해양수산 바이오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기능성 사료, 사료 첨가제, 면역 증강제, 질병 치료제 등 다양한 해양수산 바이오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으며, 국내외 해양수산 공공 연구기관이나 기업과 공동 연구도 진행 중이다.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로 관련 기술 고도화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속 가능한 친환경 기술을 보유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닐스는 이번 팁스 선정을 통해 먼저 인공종자 대량 생산에 필요한 기능성 첨가제의 R&D와 사업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제품과 서비스를 글로벌 기준에 맞게 발전시켜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특허받은 독자적 기술을 바탕으로 부산연합기술지주로부터 1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정 연구소 기업으로 등록돼 벤처기업 인증도 받았다.
현재 해양수산 바이오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만큼 관련 분야의 스타트업 생태계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도 지난 2일 내년도 예산을 발표하며 해양 환경, 해양 바이오 등의 유망기술 사업화 지원에 3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부산을 비롯한 경북, 전남 등 전국 각 지자체도 해양 바이오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을 짜고 있다.
닐스 박준영 대표는 “이번 팁스 선정은 우리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 매우 기쁘다”면서 “팁스 프로그램을 통해 혁신적인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해양수산 바이오 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