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서 점원 위협한 강도 … 택시기사에 흉기 휘두른 취객
편의점에 칼을 소지한 강도가 나타나고, 취객이 택시 기사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등 부산에서 흉흉한 범죄가 잇따라 발생했다.
3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8시 10분께 연제구 한 편의점에서 60대 남성 A 씨가 점원을 흉기로 위협하고 계산대에 있는 현금을 들고 달아났다. 당시 A 씨는 계산대에 음료를 올려놓은 뒤 바지에서 흉기를 꺼내 점원을 위협하며 현금을 요구했다.
신변 위협을 느낀 점원이 계산대 금고를 열어주자 A 씨는 그 안에 있던 현금 80만 원을 꺼내 도주했다. 점원은 다행히 다치지 않았다. 경찰은 인근 CCTV 영상을 통해 용의자의 도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술에 취한 상태로 택시 기사에 흉기를 휘두른 남성이 현행범으로 경찰에 붙잡히는 일도 일어났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40대 남성 B 씨를 살인 미수 혐의로 검거했다고 이날 밝혔다. B 씨는 이날 오전 1시 5분 남구 용호동 한 도로에 멈춘 택시 안에서 택시 기사 가슴 등에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B 씨는 목적지 도착 후 택시비를 요구하는 택시 기사와 실랑이를 벌였다. 당시 B 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택시 기사와 말다툼 도중 B 씨가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휘둘러 기사에게 상처를 입혔다는 게 경찰 관계자 설명이다. 경찰은 B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