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화 ‘튜닝’ 18번째 공연은 ‘별’ 즉흥춤
6일 부산시민공원서 개최
“우주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기록돼 있다. 지금, 여기, 우리의 몸과 환경의 상호작용을 통해 즉흥춤 놀이를 시작한다.”
내년 2월 정년을 앞둔 박은화(부산국제즉흥춤축제 예술감독) 부산대 예술대 무용학과 교수가 ‘튜닝(tuning)’을 주제로 한 시리즈 공연 ‘2024 박은화 현대춤’을 6일 오후 7시 30분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기억의 기둥)에서 연다. 이번엔 특별히 즉흥 춤판으로 마련한다.
열여덟 번째가 되는 이번 튜닝 공연 주제는 ‘별’이다. 존재 자체가 빛나는 별들, 자신을 비롯해 우리 모두를 반짝반짝 빛나는 별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단다. 박 교수는 2000년부터 바람, 물, 불, 땅, 나무, 돌, 흙, 그림자, 달, 몸, 꽃, 검 등 17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검 공연이 2021년 11월에 있었으니 3년 만이다.
공연은 △나의 공간에서 빛나는 별(1장) △너와 나의 공간에서 빛나는 별(2장) △우리의 공간에서 빛나는 별(3장) 등 3개 장으로 구성된다. 총연출·안무는 박은화 교수가 맡았고, 같은 학과 박근태 교수를 비롯, 문은아 안선희 손영일 이언주 이혜리 하주은 염승훈 김규나 박수인 최혜빈이 춤꾼으로 함께한다. 음악은 모로코 출신의 ‘시드 르 무어(Seed Le Moor)’가 즉흥으로 연주한다.
박은화 교수는 “살아가는 것이 나의 춤”이라며 “삶의 부분들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을 통해 나를 알고, 이 시대를 느끼고, 반성하고, 깨닫고, 그리고 성숙해 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나의 튜닝 작업은 이 시대의 정체성과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한 구도의 작업으로 상생의 기운이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야외 춤판으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