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오세훈 등 시도지사들, '지역소멸 해법' 정책 대결 펼친다
전국 14개 시·도지사 참석 '2024 시·도지사 정책 콘퍼런스' 열려
인구감소, 지역경제 활성화, 제도개선 등 4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
박형준 부산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박완수 경남지사 등 전국 14개 시·도지사들이 한 자리에서 모여 저출생과 지역소멸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정책 경연이 펼쳐진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박형준)는 오는 10일 서울 종로구 한 호텔에서 '2024 시·도지사 정책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미국 주지사협의회(NGA)의 연례 총회를 벤치마킹해 시·도지사가 국정운영의 파트너로서 지역 아젠다를 실현할 비전을 제시하고, 대국민 정책홍보를 목적으로 협의회 설립 이후 처음으로 마련됐다고 협의회는 설명했다.
‘대한민국의 미래, 지역에서 답을 찾다’는 슬로건 아래 주제는 ‘지역 인구감소에 대한 대책’으로 시·도지사의 경험을 통해 정책대안을 제시하게 된다. 인구 감소를 주제로 선정한 배경에는 지방인구 감소에서 촉발된 수도권 및 국가적 인구 감소의 악순환에 대한 문제 의식이 자리하고 있다.
지방은 자연 인구감소 외에도 일자리 등을 찾아 수도권으로 인구가 유출되는 문제를 안고 있는데 이는 수도권 집중 현상을 낳고, 수도권은 주택가격 상승·일자리 부족 등의 현상이 발생해 출산을 기피하게 되는 것이다. 전국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의 출산율 하락은 국가적 출산율 하락으로 직결된다는 것이다.
이번 컨퍼런스는 총 4개 세션으로 구성되며, 기조세션은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김두겸 울산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김관영 전북지사가 참여한다. 1세션(인구감소 대응)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김영환 충북지사가, 2세션(지역경제 활성화)에는 박완수 경남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이철우 경북지사가 각각 나선다.
마지막으로 3세션(제도개선)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오영훈 제주지사가 주제발표를 한다. 이번 행사는 오는 25~26일 2부작으로 KBS1 TV에서 방영된다.
유민봉 시도지사협의회 사무총장은 “이번 행사는 초당적으로 시·도지사가 한자리에 모여 현장에서 직면하는 정책현안에 대한 해법을 공유하고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