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빅데이터로 외국 관광객 집계
정확도 높이려 산정방식 개선
상반기 관광객 작년 2배 수준
속보=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데이터가 부정확하다는 지적(부산일보 7월 19일 자 6면 보도)에 따라 부산시가 보다 정교한 데이터 집계 방식을 개발했다. 새로운 방식을 접목해 집계한 결과, 올 상반기에는 138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부산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외국인 관광객 데이터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산정방식을 개선했다고 4일 밝혔다.
시와 공사는 그동안 김해공항·부산항을 통해 직접 입국하는 이들의 법무부 출입국 통계와 타지를 통해 부산으로 이동하는 ‘타지 경유율’을 계산해 외국인 관광객 수를 추산해왔다. 하지만 문체부의 타지 경유율 자료가 2019년 이후 업데이트 되지 않으면서, 시에서 발표하는 외국인 관광객 데이터에 대한 정확도가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더욱이 한국관광공사에서 이동통신사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산한 데이터와는 약 2배 가까이 차이가 벌어지면서, 데이터 산정 방식을 개선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공사는 용역을 통해 이동통신사 로밍 빅데이터를 추적해 타지 경유 입국자를 산출하는 방식을 개발했으며, 지난 5월부터는 이 방식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데이터를 산출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부산을 방문한 외국여행객을 대상으로 대면조사를 벌여 타지 경유율을 보다 정확하게 산출해낼 계획이다.
올 상반기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138만 1444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방문객 수인 132만 8000여 명을 뛰어넘은 수치이며, 지난해(73만 3600여 명)에 비하면 2배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대만(22만 5015명), 일본(21만 8명), 중국(19만 310명), 미국(10만 8664명) 순이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