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의 기적 알린다’…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유치 확정
제76차 AIPH 총회서 최종 승인
순천만 이어 국내 두 번째 개최
쓰레기매립지에 공원 조성 부각
4~10월까지 6개월간 곳곳서 행사
31개국 1300여만 명 관람 예상
울산시가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유치에 성공했다. 산업화 과정에서 ‘죽음의 강’으로 전락했다가 생태 복원 노력을 통해 ‘생명의 젖줄’로 되살아난 태화강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지난 4일 오후 5시(현지 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76차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총회에서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유치가 최종 승인됐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울산은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AIPH 승인을 받은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도시가 됐다.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는 2028년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태화강 국가정원(84만㎡)과 남구 삼산·여천매립장(35만㎡), 남산문화광장(2만㎡) 등 121만㎡ 일원에서 열린다. 국제정원, 기업정원, 작가정원 등 다양한 정원이 조성되고,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시는 박람회 개최 시 31개국 1300여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약 3조 1544억 원의 생산 유발을 비롯해 부가가치 유발 1조 5916억 원, 일자리 창출 2만 5017명 등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해외사절단을 이끌고 총회에 참석한 김두겸 울산시장은 “산업 쓰레기 매립장을 아름다운 정원으로 조성한다는 점과 산업수도답게 기업이 참여하는 박람회를 만들겠다는 차별화된 전략이 주효했다”며 “성공적인 박람회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레오나르도 캐피타니오 AIPH 회장도 “울산국제정원박람회는 쓰레기매립장을 박람회장으로 조성해 AIPH가 지향하는 탄소중립, 기후변화 대응에 부합하는 세계적인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내년 3월 태국 총회에서 울산시가 세부 추진계획을 발표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는 오는 9일 시청 마당에서 박람회 유치단 환영식을 열고, 11일에는 문화예술회관에서 박람회 유치 감동을 시민과 공유하기 위한 축하공연을 개최한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