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먼 롯데, 6일부터 삼성·SSG와 ‘홈 3연전’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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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삼성, 7~8일 SSG와 맞대결
4~7위까지 근소한 경기 차 각축
연승 행진 땐 4위까지 노려볼 수도
선발 투수에 김진욱·박세웅·반즈
포기 모르는 ‘활화산 타선’ 기대
김태형 감독 “대타 빠르게 쓸 것”

롯데 자이언츠가 6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 SSG 랜더스와 3연전을 벌인다. 롯데 선수들이 지난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14차전 경기에서 7-5로 역전승을 거둔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가 6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 SSG 랜더스와 3연전을 벌인다. 롯데 선수들이 지난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14차전 경기에서 7-5로 역전승을 거둔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4연승 뒤 주춤했다가 반등에 성공한 롯데 자이언츠가 올해 가을야구 진출의 고비가 될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와의 홈 3연전을 치른다. 롯데를 비롯해 5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팀들의 경기 차가 모두 근소하기 때문에 롯데가 이번 3연전에서 연승 행진을 벌인다면 리그 5위 입성은 물론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롯데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삼성과 시즌 16차전, 또 7~8일에는 SSG와 시즌 14~15차전 경기를 갖는다. 앞서 롯데는 지난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14차전 경기에서 7-5 역전승을 거둬 연승 행진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는 5일 오전 현재 7위를 달리고 있다. 롯데는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KT를 2경기 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또 6위 한화 이글스와는 불과 1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4위 두산 베어스가 5연패의 수렁에 빠져 롯데와 불과 2.5경기 차로 주저앉았다. 롯데가 이번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다면 리그 4위까지 노려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롯데 사령탑 김태형 감독도 남은 경기를 염두에 둔 ‘단기전 전략’을 짰다. 그는 “6월이라면 그렇게 하지 않겠지만, 지금은 단기전이기 때문에 상황이 되면 빠르게 대타를 쓸 것이다”며 “대타 카드를 활용해 확률적으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롯데는 6일 열리는 삼성전에서 선발로 김진욱을 내세운다. 김진욱의 최근 10경기 기록을 보면 투구 내용의 기복이 크다는 게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그는 평균자책점도 6.81로 다소 높은 편이다. 지난달 14일 두산전에서는 평균자책점 1.80으로 호투를 선보였으나 같은 달 25일 삼성과 맞붙었을 때는 3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면서 안타 4개, 홈런 1개를 허용해 조기 강판당했다.

롯데는 SSG와의 대결에서 7일에는 박세웅, 8일에는 찰리 반즈를 선발 카드로 준비 중이다.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부진을 털고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롯데에 큰 이득이다. 박세웅은 롯데가 지난달 27일 사직구장에서 한화와 격돌할 때 등판해 7이닝을 소화하며 탈삼진 6개, 1실점을 기록해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지난 1일 두산전에서도 박세웅은 6이닝 동안 단 하나의 안타를 허용했을 뿐 무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좌승사자’ 반즈는 최근 10경기에서 평균 6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2.07로 안정적인 투구를 선사했다. 그는 지난 7월 10일 SSG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무려 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시 SSG 타자들은 반즈의 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해 팀 타율이 0.100에 그칠 정도였다.

롯데의 타선이 여전히 활화산 같다는 점도 이번 3연전에서 긍정적인 요소다. 롯데는 지난 3일 삼성에 5-1로 져 연승 행진을 저지당했다. 다음 날 열린 KT와의 대결에서도 롯데는 5회초까지 0-4로 끌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롯데는 5회말 1사 후 정훈의 2루타와 박승욱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롯데의 타선이 폭발한 것은 7회말이었다. 선두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중전 안타를 날려 출루한 뒤 캡틴 전준우가 좌중간 담장을 때리는 2루타로 레이예스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2-4로 따라붙었다. 이어 나승엽이 1타점 적시타를 치는 등 7회말에만 무려 6점을 뽑아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롯데의 홈 경기 3연전 첫 상대인 2위 삼성 또한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를 기록하며 선전해 롯데가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대다. 삼성은 지난 4일 두산을 7-3으로 제압하고 완승을 거뒀다. 박병호와 이성규가 홈런 1개씩, 김지찬과 강민호가 각각 안타 3개를 몰아치는 등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다. 롯데 또한 지난 3일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구자욱 등에 홈런 4방을 허용한 끝에 1-5로 무릎을 꿇기도 했다.

5위를 달리다 8위로 추락한 SSG는 최근 3연패를 기록했다. SSG는 지난달 31일부터 열린 NC 다이노스와 2연전에서 모두 졌다. 지난 4일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는 SSG 타자 12명이 삼진으로 타석에서 물러나며 0-5로 완패했다. 롯데는 올 시즌 SSG와 상대 전적이 5승8패로 열세를 보였다. 그러나 SSG가 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이 롯데 입장에서는 다소 고무적인 대목이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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