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투 싸움’ 거제시의회 48일 만에 정상화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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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회서 후반기 원구성 완료
여야 의원 시민에게 고개 숙여

거제시의회가 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파행을 거듭한 지 48일 만에 정상화됐다. 4일 오후 임시회에 참석한 의원들이 단상에서 머리를 숙여 시민에게 사과하고 있다. 사무국 제공 거제시의회가 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파행을 거듭한 지 48일 만에 정상화됐다. 4일 오후 임시회에 참석한 의원들이 단상에서 머리를 숙여 시민에게 사과하고 있다. 사무국 제공

속보=두 달 가까이 멈췄던 경남 거제시의회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싼 ‘감투싸움’으로 하세월(부산일보 9월 3일 자 11면 등 보도)하다 경남 18개 시군 의회 중 가장 늦게 후반기를 시작하게 됐다.

거제시의회는 지난 4일 오후 4시 재적의원 16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248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를 열어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마무리했다.

본회의 직전 극적으로 성사된 여야 합의에 따라 무소속 양태석 의회운영위원장이 조건 없이 사임했고, 재선거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최양희 의원이 당선됐다. 이어 행정복지위원장과 경제관광위원장은 각각 민주당 박명옥 의원과 노재하 의원이 선출됐다.

이로써 두 달여 만에 원 구성을 끝낸 의원들은 전원 단상 앞으로 나와 머리를 숙이고 그간의 파행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신금자 의장은 “양당 간 합의가 지켜지지 못한 점, 국민의힘 의원을 대표해 시민과 민주당 동료 의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늦은 만큼 남은 2년을 일로써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사상 첫 여야 동수로 출발하는 제9대 시의회는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도 원 구성을 놓고 파행을 거듭했다. 여야 극한 대치 속에 지난 7월 31일 여당과 무소속이 손잡고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했지만, 여야 갈등에 상임위를 구성하지 못 한 채 다시 개점휴업 상태가 됐다.

이후 가까스로 정상화에 성공했지만 ‘역대 최악 의회’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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