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필수의료 보상 강화”
대통령실 비서관 전국 응급센터 파견 추진
추석 연휴 상황 의정 갈등 분수령 관측
대통령실은 추석 연휴 응급의료체계를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반 년 가까이 끌어온 의정 갈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경기 북부 권역응급의료센터인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을 찾아 “업무 강도가 높고 의료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필수의료에 대해선 빠른 시일 내에 적절한 보상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늘 긴장 속에서 보내는 의료인들이 충분히 보상받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추석 연휴 기간 차질 없는 응급실 운영에 최선의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응급의료 현장을 방문해 헌신하는 의료진을 격려하는 한편 애로 사항과 건의 사항을 경청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전국 17개 광역시도 권역 응급의료 현장에 대통령실 비서관들을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대통령실 비서관은 1급 상당으로 분야별 핵심 참모인데, 이들을 직접 현장에 보내 악화된 여론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응급실 인력 부족과 관련해 정부가 국민 체감과 동떨어진 판단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면서, 여당 내에서도 세밀하게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요구가 잇따르자 대통령 참모들이 직접 현장을 챙기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대통령실은 당장 이번 주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다음 주 사이 전국 17개 광역시도 마다 2곳 이상, 총 30여 개의 응급실에 비서관들이 찾아가 현장 상황과 의료진의 요구 사항을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