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양극성 장애 앓는 미혼모 주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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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엄마 돼 주고 싶지만
정신질환 탓 두 배의 노력 필요
지원받던 공동주택선 퇴거 통보
아들과 함께할 안전한 집 절실

주현(가명·41) 씨는 미혼모입니다. 가족이 있지만 여러 갈등으로 관계가 단절돼 주현 씨 곁에는 아들 지한(가명·11)이뿐입니다. 주현 씨에게 지한이는 삶의 전부이자 이유입니다.


주현 씨는 이혼 가정에서 자라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어머니가 따뜻한 보살핌을 주는 분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한이가 태어날 때도 도움받을 수 있는 곳이 전혀 없어 출산과 양육의 어려움을 홀로 감당해야만 했습니다. 힘겨울 법한데 아들을 보면 힘든 마음보다는 아들을 위해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야겠다고 다짐하는 따뜻한 엄마입니다.

주현 씨는 정신질환(양극성 장애)을 앓고 있습니다. 여느 엄마가 그러하듯 주현 씨는 아들에게 최고의 엄마가 되고 싶지만, 갑절의 노력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살아가고자 노력하지만, 일을 하는 것도, 주변인과 일상적인 관계를 맺는 것도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주변의 시선은 따갑게만 느껴지고 그럴수록 더욱 더 아들을 지켜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엄마 주현 씨에게 지한이는 공부도 곧잘 하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며, 재미있는 말로 엄마를 웃게 해주는 자랑스러운 아들입니다. 경제적 어려움 탓에 지한이는 또래 친구들처럼 원하는 학원에 갈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씩씩하게 홀로 공부하고, 학교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아 우수한 학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선발되기도 했습니다. 주현 씨는 지한이가 대견하면서도, 일찍 철이 들어 애어른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그저 미안하고 안타까울 뿐입니다.

주현 씨는 아들에게 안정적인 주거와 좋은 학업 공간을 마련해주고 싶어 1년 전 한부모가정을 지원하는 공동 주택으로 이사했습니다. 이사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1월, 주현 씨 가족에게 힘든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주현 씨의 정신질환으로 주택 내 소란이 있었고, 주현 씨가 3개월간 입원해 치료를 받게 됐습니다.

지한이는 엄마가 입원한 동안 아동보호시설에 맡겨졌습니다. 주현 씨의 퇴원 이후 지한이는 집으로 돌아왔지만, 주현 씨 가정은 앞서 공동주택 내 소란으로 인해 퇴거를 통보받았고, 최대한 빨리 나와야 하는 상황입니다.

안전한 주거를 위해 LH 임대주택을 신청하려 해도 수년 전 주현 씨가 정신적으로 매우 불안정하던 시기에 임대주택에 거주했을 때 임대료를 미납한 기록이 남아있어 신청조차 어렵다고 합니다. 임대료 미납분을 해결하거나, 다른 민간 주택을 알아보기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어린 아들을 데리고 갈 곳이 없는 주현 씨는 매일 걱정으로 밤을 지새웁니다. 주현 씨가 아들과 안정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주거비 마련이 시급합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부산시건강가정지원센터 최은지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지난달 23일 자 정미 씨

지난달 23일 자 ‘남편 병간호 녹초된 정미 씨’ 사연에 70명의 후원자가 282만 4260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을 통해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보내주신 후원금은 그동안 밀린 병원비와 월세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정미 씨는 “희망이 전혀 보이지 않아 큰 절망감에 빠져있었는데, 많은 분들이 격려해 주셔서 큰 힘이 됐다. 도움의 손길, 평생 가슴 속에 기억하며 살아가겠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해왔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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