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화재 추락자 추적이동 구조장치 발명한 초등학생
부산 혜화초등학교 정유준 학생
기존 구조용 에어매트 단점 보완
전국 과학발명품 경진대회 우수상
부산의 한 초등학교 학생이 구조용 에어매트의 단점을 파악해 인공지능을 이용한 추락자 추적이동 구조장치를 발명했다. 최근 경기도 부천의 한 화재 현장에서 에어매트를 이용한 인명 구조와 관련해 논란이 있는 가운데, 이 학생이 에어매트의 단점을 보완한 발명품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부산 동래구 혜화초등학교 6학년 정유준 학생이다. 이 학생은 지난달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개최된 제45회 ‘전국 학생 과학발명품 경진대회’에서 우수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출품작은 화재 추락자 구조용 에어매트의 단점을 파악하고 대체하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추락자를 추적하고 에어매트로 이동시켜 구조하는 장치이다.
정유준 학생은 “올해 3월부터 준비한 작품으로 부산시교육감상에 이어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며 “대회가 끝나고 얼마 안 되어 발생한 부천 호텔 화재 현장에서 에어매트로 인한 인명사고가 발생했는데, 사실 이 작품은 에어매트의 치명적인 한계를 발견하고 그러한 사고를 막기 위해 발명한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소식을 듣고 너무 안타까웠다”며 “출품작이 이러한 안타까운 추락 인명사고를 막는 데 디딤돌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과정을 통해 과학적 문제해결 능력을 배양하고 발명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국립과학관 주관으로 1979년부터 현재까지 개최되고 있다. 올해 제45회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1만 1589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8일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개최된다.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수상 작품을 비롯해 본선에 출품된 300여 점의 작품들은 오는 9월 13일까지 국립중앙과학관 미래기술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