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청년(25~39세) 중 배우자없는 사람 69%…서울 다음으로 높아
통계청 ‘청년의 배우자 유무별 특성’
배우자 있는 사람 73%가 취업자
또 배우자 있는 사람 75% 유자녀
부산의 청년(25~39세) 중에서 배우자가 있는 사람은 31%이고 배우자가 없는 사람은 69%에 달했다. 배우자가 없는 사람 비율은 서울 다음으로 높았는데 부산의 출산율이 낮은데는 이처럼 결혼을 잘 하지 않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10일 ‘25∼39세 청년의 배우자 유무별 사회·경제적 특성 분석’ 통계를 발표했다.
2022년 기준으로 청년 중 배우자가 있는 사람 비중은 전국적으로 33.7%였다. 부산은 이보다 더 낮은 30.9%였다. 반대로 배우자가 있는 사람은 69.1%였는데 이는 서울(75.0%)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았다. 부산 청년의 숫자는 59만 2000명이었다.
부산 청년 나이를 조금 더 잘게 쪼개면, 25~29세 청년은 배우자가 있는 비율은 7.2%였고 30~34세는 32.8%, 35~39세는 59.9%였다.
또 부산 청년 중 배우자가 있는 사람은 73.2%가 취업했는데 배우자가 없는 사람은 70.2%가 취업했다.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 취업한 경우가 조금 더 많은 것이다. 그렇게 큰 차이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부산 청년 중 배우자가 있는 사람 75.1%는 자녀가 있고 24.9%는 자녀가 없었다. 평균자녀수는 1.53명이었다. 아울러 부산 무배우자 청년 중에서 부모와 함께 사는 경우는 54.6%였다.
한편 전국적인 통계를 살펴보면, 배우자나 자녀가 있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상대적으로 취업자 비중이 작고 소득 수준도 더 낮았다. 반면 배우자나 자녀가 있는 남성은 상대적으로 자산·소득이 더 높아 완전히 대조를 이뤘다.
먼저 25∼39세 상시 임금근로자 청년의 중위소득은 유배우자가 연 4056만 원으로 무배우자(3220만 원)보다 더 많았다. 성별로는 달랐다. 남자는 유배우자(5099만 원)가 무배우자(3429만 원)보다 월등히 높았지만, 여자는 무배우자(3013만 원)가 유배우자(2811만 원)보다 더 높았다.
또 남자의 등록취업자 비중은 유배우자(91.1%)가 무배우자(73.5%)보다 높았다. 그러나 여자는 유배우자(61.1%)가 무배우자(71.8%)보다 낮았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