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애인들의 성취감 키워주고 싶어 행사 준비" 이순신 정신 계승 해군병영체험 노창근 대회장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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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0주년… 10월 진해서 개최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 주관
장애인·비장애인 함께 병영체험
이순신 도전·개척정신 이어받길

노창근 ‘제30주년 통일염원 및 충무공 이순신 장군 정신 계승 해군병영체험’ 대회장은 “이순신 장군의 나라 사랑과 희생정신, 창의·개척정신을 배우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강성할 기자 shgang@ 노창근 ‘제30주년 통일염원 및 충무공 이순신 장군 정신 계승 해군병영체험’ 대회장은 “이순신 장군의 나라 사랑과 희생정신, 창의·개척정신을 배우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강성할 기자 shgang@

“장애인에 편견을 갖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누구보다 활기가 넘칩니다. 그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할 기회를 만들고, 그들에게 성취감을 키워주고 싶어 이번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장애 청년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제30주년 통일염원 및 충무공 이순신 장군 정신 계승 해군병영체험’ 대회장을 맡은 노창근 (주)충원EnC(가구 제조회사) 대표의 소감이다.

(사)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회장 강충걸) 주최하고 부산금정로타리클럽(회장 박진규)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2박 3일) 진해 해군교육사령부에서 장애청년과 자원봉사자와 함께 300여 명이 병영체험을 갖는다.

“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 통일 염원 국토 순례를 하면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멘토로 애국심을 고취할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하면 된다’는 도전과 극복, 자력의 정신을 더욱 키우는 행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노 대회장은 장애인들이 이순신 장군 도전·개척 정신을 이어받길 기대한다.

그는 “입소 첫날은 해군교육사령관 입소 신고, 해군 소개, 통일 기원제와 충무공 이순신 참배사, 추모사 등을 가진다. 이튿날은 장애 청년들의 제식 훈련, 군가 교육, 전투 수영 훈련, 모의 사격 훈련, 모의 조함 실습, 소화 방수 훈련, 해군사관학교 견학, 함정 견학, 해군 장병과 함께하는 ‘우정의 무대 공연’ 등을 펼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회장은 2014년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 자원봉사자로 이 단체와 인연을 맺었다. 앞서 제29회 통일염원국토순례와 충무공 이순신 아산 현충사 탐방 대회의 대회장으로도 활약했다.

그는 “이번 행사를 통해 다 함께 통일을 염원하며 소중한 인연을 쌓아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통일 염원 국토 순례 대행진은 올해 30회를 맞았다. 부산의 장애인들이 1991년 8월 ‘한라에서 백두까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비장애인과의 소통과 화합, 남북 통일 등을 기원하며 시작된 행사이다.

그는 “어느 행사보다도 긍지, 보람을 느낀다”며 “장애인들이 애국심, 정의 실천, 책임 완수, 희생 감내, 창의 개척 등 이순신 장군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 대회장은 “올해 행사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무대 위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무대 아래에서는 함께 웃으며 즐기는 ‘우정의 무대’가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년 전부터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에 각종 도움과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노 대회장은 “강충걸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장의 열정과 창의 정신, 긍정적인 사고방식에 반해 협의회를 더 도와주게 됐다”고 강조했다.

경남 하동 출신인 노 대회장은 30년 동안 (주)유림건설에서 근무하다 2014년 회사를 그만두고 지금의 회사를 세웠다. 그 사이 지인의 추천으로 부산금정로터리클럽에 가입한 게 10년째 봉사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2019~2020년 금정로타리클럽 회장과 국제로타리3661지구 9지역 총재지역대표를 역임했다.

노 대회장은 “처음에는 이렇게 오랫동안 참여할 줄 몰랐다. 제가 필요한 곳에서 작은 힘이라도 보태면 좋겠다 싶어 봉사활동을 시작했는데, 이제는 일상이자 삶의 일부가 됐다”고 크게 웃었다.

그간 노 대회장은 로터리클럽에서 활동하며 △의료기 지원 사업 △취약계층 주거지 보수·수리 △노인복지회관 무료 급식 배식 △연탄 나눔 봉사 △통일염원국토순례 등에 참여했다.

그는 “이순신 장군은 ‘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산다’는 정신으로 명량해전에서 대승을 거두고 국가 위기를 극복했다. 공은 가셨지만, 그 뜻은 지금도 우리의 가슴에 소용돌이치고 있다”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나라 사랑과 희생정신, 창의·개척정신을 배우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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