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전 호투 롯데 박진, 선발 투수 꿰찰까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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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이닝 이상 던지며 무실점 역투
빠른 직구·포크볼로 타자 공략

지난 11일 SSG 랜더스전 선발로 등판한 롯데 자이언츠 우완 투수 박진이 역투를 마치고 내려와 롯데 김태형 감독과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롯데자이언츠 제공 지난 11일 SSG 랜더스전 선발로 등판한 롯데 자이언츠 우완 투수 박진이 역투를 마치고 내려와 롯데 김태형 감독과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롯데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가 ‘깜짝 선발’로 내세운 우완 박진의 호투 덕분에 SSG 랜더스를 누르고 2연승을 달리며 가을야구 불씨를 되살렸다. 롯데가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박진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박진은 지난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SSG의 시즌 16차전에서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3과 3분의 2이닝을 역투하며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틀어막았다. 그는 15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허용했지만, 타자 4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여기에다 전준우와 박승욱이 홈런을 날리고, 윤동희 등의 안타 14개가 폭발하면서 롯데는 SSG를 10-2로 대파했다. 지난 10일 LG 트윈스를 2-1로 제압한데 롯데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질주했다.

사실 이날 박진이 마운드에 오를 것이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애초 정현수가 선발 등판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최근 부진 탓에 결국 박진이 대체 선발 카드로 활용된 것이다. 박진은 1999년생으로 부산대연초등과 부산중, 부산고를 졸업한 뒤 2019년 롯데에 입단했다. 박진은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38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았다. 박진은 지난해까지 6경기에 등판한 것이 전부였다. 올 시즌 롯데 김태형 감독의 신뢰를 얻어 불펜에서 활약하며 조금씩 존재감을 키워나갔다.

박진은 고교시절부터 시속 140㎞ 이상의 속구를 던져 타자들을 묶어놓기로 유명했다. SSG전에서 박진이 던진 56개 공 중 직구가 32개, 슬라이더 13개, 포크 9개, 커브 2개로 기록됐다. 직구의 최고 속도는 시속 145㎞였다. 그는 이뿐만 아니라 포크볼 2개로 탈삼진 2개를 엮어내기도 했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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