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감사합니다”…검은봉지 두고 간 익명의 나눔천사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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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선암동에 상품권 300만 원 기부
해마다 현금 등 건네고 홀연히 사라져




울산 남구청 전경. 울산 남구청 제공 울산 남구청 전경. 울산 남구청 제공

신분을 밝히지 않은 주민이 상품권 300만 원을 울산 한 행정복지센터에 기부하고 홀연히 사라졌다.

12일 울산 남구청에 따르면 이 기부자는 지난 9일 선암동행정복지센터에 들러 지정 기탁 신청서와 함께 상품권을 복지 창구에 건네고 돌아갔다.

지정 기탁 신청서에는 “항상 감사합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이 기부자는 2022년 10월에도 현금 1000만 원과 상품권 250만 원을 선암동행정복지센터에 두고 가는 등 해마다 현금, 상품권 등을 기부하고 있다. 올해에만 지난 1월 선암동행정복지센터에 상품권 300만 원을 기탁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선암동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기부자가 상품권을 넣어둔 검은 봉지를 맡기고 서둘러 나갔다”며 “성함을 물었지만 한사코 인적사항을 밝히길 꺼려했다”고 전했다.

복지센터 측은 이 상품권을 홀로 사는 저소득 장애인, 한부모 가정, 복지사각지대 가구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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