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스타 호화 크루즈 ‘미라클호’ 다음 달 진수식
선체 블록 ‘플로팅 독’ 옮겨
내년 4월 부산-오사카 왕복
국내 첫 호화 크루즈페리인 팬스타 ‘미라클호’의 건조 작업이 막바지에 돌입했다. 미라클호는 다음 달 진수식을 거쳐 내년 4월부터 오사카와 부산을 잇는 뱃길에 투입된다.
팬스타그룹은 지난 9일부터 사흘간 팬스타 미라클호 선수 블록(선체 일부)과 선미 블록을 부산 사하구 다대조선소에서 영도조선소로 옮기는 ‘로드아웃’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로드아웃이란 육상에서 건조한 블록을 ‘플로팅 독(물에 배를 띄워 작업할 수 있는 구조물)’으로 옮기는 작업을 말한다.
앞서 건조를 맡은 대선조선은 지난해 10월부터 미라클호 선체를 이루는 150개의 소형 블록을 제작했다. 그리고 다대조선소에서 배 앞 부분인 ‘선수’와 뒷 부분인 ‘선미’로 나눈 2개의 큰 블록으로 조립했다. 선수 블록은 길이 80m에 무게 3337t, 선미 블록은 길이 90m에 무게 5518t에 달한다. 높이 또한 최대 29m에 이른다.
팬스타는 다음 달 11일 선박을 배에 처음으로 띄우는 ‘진수식’을 한 뒤, 내부 인테리어 공사 등을 거칠 예정이다. 이후 내년 4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월드엑스포 개막에 맞춰 부산~오사카 노선에 취항한다. 팬스타 미라클호는 총톤수 2만 2000t의 대형 크루즈페리로, 5성급 호텔 수준의 인테리어와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