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직행한 KIA, 김도영 ‘40-40’ 기대
18일 현재 홈런 37·도루 39개
7경기 남아 대기록 전망 밝아
양현종, 10번째 170이닝 투구
마무리 정해영, 구원왕 초읽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에 7년 만에 직행한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이 KBO 리그 역대 두 번째로 40홈런-40도루에 도전한다. 또 KIA 투수 양현종은 10년 연속 170이닝 투구를,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타이거즈 선수로서 26년 만에 ‘구원왕’ 타이틀을 노린다.
김도영은 18일 현재 홈런 37개와 도루 39개를 기록했다. 대기록 달성까지 홈런 3개와 도루 1개만을 남겨둔 것이다. 김도영은 2009년 김상현이 기록한 36개의 홈런을 넘어, 타이거즈 국내 타자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만약 40개의 홈런을 기록하면, 그는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가 세운 타이거즈 역대 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KBO 리그에서는 2015년 NC 다이노스의 에릭 테임즈가 47홈런과 40도루를 기록하며 최초로 40-40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KIA는 2009년에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전에 이미 1위를 확정지었다. 반면 2017년에는 정규리그 마지막 날에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번 시즌에는 7경기나 남겨둔 상황에서 1위를 굳혔기 때문에 선수들의 기록에 더 집중할 수 있다.
김도영은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후 인터뷰에서 “이범호 감독님께서 매직넘버가 끝나기 전에 ‘조금 여유가 생겼으니 3볼에서도 자신 있게 치라’고 말씀하셔서 타석에서 더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크게 달라질 것은 없을 것 같고, 세세하게 신경을 쓰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40-40 클럽 입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KIA 마운드의 핵심인 양현종은 다음 경기에서 3과 3분의 2이닝만 더 던지면, KBO 리그 최초로 10년 연속 170이닝 투구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30대 후반의 류현진(한화 이글스), 김광현(SSG 랜더스)과 함께 좌완 트로이카로 불리는 양현종은 올해 가장 안정적인 성적을 냈다. 그는 팀 선발진에 큰 공백이 생겼음에도 11승을 거두고 28경기에 등판하며 로테이션을 묵묵히 지켰다.
정해영은 타이거즈 마무리로서는 26년 만에 구원왕 등극을 예약했다. 정해영은 30세이브를 기록하며 오승환(삼성 라이온즈·27세이브)과의 차이를 3개로 벌렸다. 2021년부터 마무리 투수를 맡아온 정해영은 이번 시즌 세 번째로 30세이브를 달성하며, 최연소 통산 100세이브 신기록을 세웠다. 남은 경기에서 세이브를 더 추가하면, 정해영은 1998년 임창용 이후 타이거즈 선수로는 26년 만에 구원왕 자리에 오르게 된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