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19일 체코 방문 출국…원전·첨단산업 협력 강화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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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본계약 굳히기 '세일즈 외교'
2박 4일간 페트르 파벨 대통령 등과 정상회담.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체코를 공식 방문해 원자력발전소 건설 수주를 포함한 세일즈 외교와 양국 협력 강화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내년 3월 체코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최종 계약이 성사시킬 수 있도록 정상 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총 24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경제적 낙수 효과를 누리는 것은 물론 지난 정부에서 추락했던 원전 사업을 부활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축이 된 '팀코리아'는 지난 7월 두코바니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윤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역대 두 번째 원전 수출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진 만큼 이번 방문을 통해 최종 계약서에 서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작업에 공을 들일 것으로 전해졌다.

방문 기간은 오는 22일까지 2박 4일로 길지 않지만, 윤 대통령은 페트르 파벨 대통령·페트르 피알라 총리와 프라하에서 잇따라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윤 대통령은 연쇄 회담을 통해 원전 기술 강국으로서 우리나라의 강점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내년이 양국 수교 35주년 및 '전략적동반자관계' 수립 10주년인 만큼 북한 핵 대응 공조 강화를 포함한 협력 증진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또 프라하에서 약 90㎞ 떨어진 풀젠시를 방문해 원전 관련 기업을 시찰한다. 양국 모두 경제 분야에서 대외 의존도가 높은 데다 제조업이 발달한 산업 구조적 특징을 공유해 협력 시너지 효과가 높을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4대 그룹 총수 전원이 이번 순방에 동행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체코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것이다. 이에 따라 원전과 함께 미래차, 배터리, 수소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의 이번 체코 방문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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