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카지노 벗고 마이스 입는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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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M, 관광·마이스 적극 투자
문화·스포츠 등과 융합 추진
예술 공간 조성 2조 넘게 투입

마카오에 두 곳의 리조트를 운영 중인 MGM차이나홀딩스가 비카지노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MGM마카오 내부에 포르투갈 리스본역을 모티브로 꾸민 그랜드 프라자(위)와 MGM코타이에서 하루 네 차례 진행하는 돌고래 드론쇼 ‘씨 오디세이’ 모습. 마카오에 두 곳의 리조트를 운영 중인 MGM차이나홀딩스가 비카지노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MGM마카오 내부에 포르투갈 리스본역을 모티브로 꾸민 그랜드 프라자(위)와 MGM코타이에서 하루 네 차례 진행하는 돌고래 드론쇼 ‘씨 오디세이’ 모습.

마카오가 ‘카지노’ 이미지에서 벗어나 ‘관광·마이스(MICE)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마카오 정부의 관광 마이스 산업 육성 정책에 발맞춰 마카오의 6대 카지노 리조트가 비카지노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다. 이 중에서도 마카오에서 두 곳의 리조트를 운영 중인 MGM 차이나는 예술·문화 분야에서 차별성을 강화하고 있다. 관광 마이스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 MGM의 두 리조트, MGM코타이와 MGM마카오를 소개한다.

오후 1시가 되면 MGM코타이의 1층 스펙타클 공간의 LED 스크린이 바닷속 모습으로 변한다. 음악이 시작되면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고, 사람들의 머리 위로 돌고래 모양의 풍선이 유영하듯 떠다닌다. MGM코타이에서 하루 네 차례 진행되는 ‘씨 오디세이’ 쇼는 투숙객뿐 아니라 일반 관광객에게도 유명한 볼 거리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MGM은 마카오의 다른 리조트와 차별성을 강화하기 위해 예술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삶은 예술이다’라는 가치 아래 예술 공간을 조성하는 데 2조 4000억 원가량을 투입했다. 두 리조트에서 300여 점의 예술 작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리조트 자체적으로 도슨트 투어도 진행하고 있다.

MGM은 비카지노 사업 분야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마카오 정부가 제안한 ‘관광+(플러스)’ 개념을 바탕으로, 관광에 더해 예술, 문화, 스포츠, 미식 등을 결합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국제 사자춤 대회와 마카오 대표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 테니스 마스터즈 등의 다양한 행사도 성공적으로 개최해 왔다. 이밖에도 올해 중 아트 뮤지엄을 개관할 예정이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중국 영화감독인 장예모와 협력해 제작된 레지던쇼 ‘마카오2049’도 올해 12월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MGM은 또 이용객이 마카오 곳곳을 편하게 관광할 수 있도록 리조트 차원에서 ‘마카오 크루즈’도 운영하고 있다. 크루즈는 문화유산이 풍부한 바라 지역과 콜로안 지역을 연결하며 관광에 더해 교통 수단의 역할도 제공한다.

이처럼 관광·마이스 분야 사업을 강화한 결과,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MGM에서는 지난해 65건의 마이스 행사를 진행했으며, 이중 30건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프리미엄 행사로 진행됐다.

이에 더해 MGM은 새로운 시설도 추가해나갈 계획이다. MGM마카오에 6만 평방피트, 코타이에 10만 평방피트의 새로운 시설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 공간 역시 마이스를 위한 공간으로 채워 나갈 계획이다.

MGM은 중국 본토와 홍콩, 대만 외에도 한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올해와 그 이후부터는 마카오를 찾는 한국인 여행객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GM차이나홀딩스 이완 디에치 호스피탈리티수석부사장은 “한국 시장을 배우려고 계속 노력 중이며 이를 위해 한국인 직원도 뽑고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과 마카오를 오가는 유일한 항공사인 에어부산도 마카오정부관광청과 협업하며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에어부산은 부산~마카오 노선을 주 3회(화·금·일) 일정으로 운항 중이다. 마카오/글·사진=서유리 기자 yool@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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