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대첩 역사공원 지원시설 명칭 ‘진주성 호국마루’ 선정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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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공원 개장…지원시설 명칭 공모
호국정신 주제…적정성·상징성 등 평가
3차 심사 거쳐 진주성 호국마루로 결정

경남 진주시 진주대첩 역사공원 조성 현장 모습. 공원 좌측에 있는 지원시설 명칭이 ‘진주성 호국마루’로 확정됐다. 진주시 제공 경남 진주시 진주대첩 역사공원 조성 현장 모습. 공원 좌측에 있는 지원시설 명칭이 ‘진주성 호국마루’로 확정됐다. 진주시 제공

이달 말 정식 개장을 앞둔 경남 진주시 진주대첩 역사공원 지원시설 명칭이 확정됐다. 진주대첩을 통한 국난 극복의 의미를 담아 ‘진주성 호국마루’로 이름 붙여졌다.

19일 진주시에 따르면 이달 말 준공 예정으로 막바지 작업 중인 진주대첩 역사공원 내 공원지원시설에 대한 전 국민 명칭 공모를 진행한 결과 ‘진주성 호국마루’가 새로운 이름으로 최종 선정됐다.

진주대첩 역사공원은 총사업비 947억 원이 투입됐으며, 대지면적 1만 9870㎡ 규모로 조성됐다. 지하 1층은 149면의 주차장과 다용도 이용 시설, 지상은 공원지원시설과 유적을 품은 역사공원이 각각 들어섰다.

이중 공원지원시설에는 진주 관광안내소, 진주성 매표소, 공원 관리 운영을 위한 사무실, 카페&하모 굿즈샵 등으로 채워진다. 공원지원시설의 사면 중 한쪽 면은 벽이면서 지붕 형태를 취한 PC 스탠드를 이용해 평소에는 시민의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공연이 있으면 400~600명이 앉아 공연을 볼 수 있는 관람석으로 사용된다.

시는 공원지원시설에 의미 있는 새 이름을 지어주기 위해 지난 8월 26일부터 9월 9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명칭 공모를 진행했으며, 총 326건의 명칭이 접수됐다. 명칭 공모 주제는 1592년(임진년) 10월 진주대첩 1차 전투 당시 백성이 의병으로 활동하며 관군과 힘을 합쳐 국난을 극복한 호국정신이었다. 의병의 호국정신은 이후 평등·나눔·인본 정신을 근간으로 하는 진주 정신으로 계승돼 1919년 걸인·기생독립단 만세운동, 1920년 소년 운동, 1923년 형평운동, 현재 진주 K-기업가정신으로 발현됐다.

‘진주성 호국마루’ 조감도 모습. 진주시 제공 ‘진주성 호국마루’ 조감도 모습. 진주시 제공

진주대첩 역사공원의 공원지원시설은 승효상 건축가가 나라를 지키고자 분연히 일어섰던 의병의 호국정신을 건축가의 시선으로 녹여낸 건축작품이다. 진주시는 명칭 공모에서 공모 방향과 적정성, 지역 상징성, 미래 지향성, 참신성 등을 평가했다. 지난 10일 1차로 내부 검토 과정을 거쳤으며, 2차 심사는 9월 11일 15개 분야 16명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 검토 위원회’에서 9점을 선정했다. 이후 3차 심사에서 15명의 시민소통위원으로 구성된 최종 검토위원회의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작으로 ‘진주성 호국마루’가, 가작으로 ‘늘빛마루’와 ‘진주대첩1592’ 2점이 선정됐다.

‘진주성 호국마루’는 진주성의 역사적 의미와 정체성을 담고 있는 호국정신을 오늘날 진주 정신으로 계승해 모두가 함께 그 가치를 누리는 공간(마루)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당선작 시상식은 오는 27일 개최될 진주대첩 역사공원 준공식 행사 시 함께 치러질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100만 원의 시상금 지급과 당선 소감 발표의 기회도 주어진다. 최종 선정된 명칭 ‘진주성 호국마루’는 공원지원시설 엘리베이터 탑에 포토존 형식으로 표출될 계획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17년 만에 완공을 앞둔 진주대첩 역사공원은 길었던 과정만큼 최선을 다해 조성했다. 오는 10월 축제를 시작으로 많은 분들이 ‘진주성 호국마루’와 처음 만나면 지역의 랜드마크이자 전국 대표 관광명소로 손꼽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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