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형 수소도시 조성사업 추진…수소배관망 구축·트랙터 실증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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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주관 수소도시 조성 공모에 선정
국비 147억 확보, 4년간 295억 원 투입
북구·미포산단에서 추진…2028년 준공

울산형 수소도시 조성사업 계획안. 울산시 제공 울산형 수소도시 조성사업 계획안. 울산시 제공

울산시는 국토교통부 주관 ‘수소도시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수소도시 조성사업은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의 하나로 도시 차원의 수소 기반을 확충하고 실생활에서 수소를 활용하는 내용이다.

시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국비 147억 5000만 원을 포함한 총 295억 원을 4년간 투입해 북구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일원에 타 도시와 차별화된 ‘울산형 수소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북구 일원은 지역 여건을 반영해 미래 수소 이동 수단 확장형으로,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일원은 산업현장 수요형으로 추진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먼저 수소공급을 위한 수소배관망 구축에 나선다. 효문사거리∼경 수소충전소(6.7km)와 현대자동차 5공장 정문∼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일원(5.2km)에 수소 배관망을 확충한다.

수소충전소에 수소 직공급도 추진한다. 경 수소충전소, 경동수소충전소 등 3곳에 파이프 라인을 깔아 수소를 공급해 안정적이고 중단 없는 대용량 수소충전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국내 최초 수소 트랙터의 혁신적 기술 실증을 위한 지역 특화사업도 진행한다. 시는 현대차와 국내 최초로 운행할 수 있는 수소 트랙터를 개발해 규제유예(샌드박스) 등을 통한 울산∼서울·인천 지역 간 장거리 화물 물류 노선에 3대를 실증한다.

특히 핵심기술을 국내형으로 개발해 수입차 위주 디젤 기반 대형 화물차를 국산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는 등 물류 부문에서 국내 친환경차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맞춤형 통합 안전·운영 체계 고도화도 추진한다. 수소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안전한 수소 기반 관리를 위해 율동지구 수소 통합안전관리센터 안에 ‘수소 생산-이송-활용’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감시 체계를 구축한다.

시는 내년 10월까지 수소도시 조성사업에 관한 종합계획과 세부시설 계획 등 용역을 거쳐 2028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두겸 시장은 “내년부터는 울산형 수소도시 조성을 통해 일자리 창출, 에너지비용 절감 등 경제 활성화는 물론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을 앞당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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