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속으로… ‘사회참여예술 컨벤션’ 통합 재출발
24일부터 내달 3일까지 개최
부산 곳곳서 다양한 프로그램
예술로 사회 문제 해결 모색
부산문화재단이 해마다 개최하는 ‘부산문화예술교육 페스티벌’과 ‘부산생활문화축제’를 올해부터는 통합 운영하면서 ‘2024 사회참여예술 컨벤션’이란 이름으로 확대, 개편한다. 특히 올해는 ‘예술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다’를 주제로 내세워,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예술로 완화하고 사회적 가치를 확산한다는 취지로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시가 추진하는 15분 도시 실현을 위한 앵커 문화예술축제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도 담았다.
2024 사회참여예술 컨벤션은 △부산문화예술교육 페스티벌 주간 △비치코밍 아트 캠페인 △부산생활문화축제 △부산문화콘퍼런스IV △생활문화 영상 콘텐츠 ‘산복이’ 제작 등으로 구성한다.
올해로 6년째를 맞는 부산문화예술교육 페스티벌은 ‘부산문화예술교육 페스티벌 주간’으로 변경해 24~29일 부산 수영구 망미동 비콘그라운드 내 장애예술인 창작공간 온그루를 중심으로 동구문화플랫폼과 부산일보 소강당에서 진행한다. 온그루는 부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거점 공간으로 변신한다.
이번 페스티벌 주간의 첫 프로그램은 24일 오후 4시 온그루에서 열리는 유아 예술교육 워크숍으로 2023년도에 발간된 도서 <엄마랑 놀자! 예술로 놀자>를 기반으로 보호자와 유아가 함께 예술놀이를 통해 유아기 예술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 시간이 마련된다.
오픈 토크는 부산문화예술교육 단체들이 모여 성인지 감수성 교육과 지역사회에서 변화하는 문화예술교육의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25일 오후 2시부터 온그루에서 개최된다. 26일과 27일 오후 2~6시에는 ‘부산예술교육 시민 아카데미’가 온그루에서 운영된다. 또한 27일에는 지역소멸 문제를 다룬 사회참여예술 프로젝트 ‘세대 공명’ 프레젠테이션과 예술교육 연구개발 프로그램 ‘스케이프R’ 전시가 주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페스티벌 주간의 메인 행사인 ‘부산생활문화축제 × 부산문화예술교육 페스티벌’은 28~29일 동구문화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다. 이 행사는 부산생활문화축제와 연계해 80여 단체가 참여하며 세대, 고립, 환경, 지역 등을 주제로 한 공연, 체험, 전시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회참여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28~29일 부산일보 10층 소강당(무료)에서 공연될 5~7세 유아 대상 가족이 함께 보는 연극 공연 ‘날마다 한 뼘씩 자라는 우리들’은 경성대 연극교육 전공(대학원)과 공동으로 제작했다.
기후 위기 탄소중립을 주제로 한 비치코밍 아트 캠페인은 27일 강서구 가덕도에서 진행된다. 해안가에서 수거된 쓰레기는 업사이클링 아트를 통해 사회참여예술 컨벤션의 전시·공연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특히 지역의 장애·비장애 예술인, 부산과 일본 대학생 30명을 포함한 100여 명의 한·일 시민, 문화예술인이 참여할 예정이다.
부산문화콘퍼런스IV는 ‘문화다양성의 관점에서 본 세대공감과 창의적 나이 듦’을 주제로 10월 1~2일 온그루(워크숍)와 동구 초량동 아스티호텔(국제포럼)에서 열린다. ‘예술을 통한 세대 간 소통과 사회참여의 역할’을 논의한다. 올해 주요 발제자는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국제어린이 축제와 트리키 햇(Tricky Hat) 프로덕션 관계자가 나선다.
또한 외로움을 극복하고 세대 간 공감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는 부산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생활문화 영상 콘텐츠 ‘산복이’(감독 장용우)가 10월 3일 부산국제영화제 커뮤니티비프(메가박스 부산극장)에서 상영되며 사회참여예술 컨벤션 폐막을 알리게 된다.
부산문화재단 조정윤 생활문화본부장은 “예술이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문화정책 어젠다를 중심으로, 기후위기, 세대 간 소통, 사회적 소외 문제를 예술적 관점에서 해결하고자 한다”며 “특히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는 사회참여예술을 통해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끌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의 부산문화재단 문화교육팀(051-745-7283). 문화공유팀(051-745-7263).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