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멀티 도움' 토트넘, 브렌트퍼드에 3-1 역전승
‘이적료 1100억’ 솔란케 데뷔골
존슨·매디슨도 골맛…연패 탈출
정우영, U베를린 데뷔 후 첫 골
김민재는 뮌헨 5-0 쾌승 이바지
손흥민이 '멀티 도움'으로 공식전 4경기 만에 공격포인트를 기록해 소속 팀 토트넘(잉글랜드)의 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토트넘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홈 경기에서 브렌트퍼드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연패 중이던 토트넘은 2승1무2패로 승점 7을 쌓아 리그 10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캡틴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1-1로 맞선 전반 28분 브레넌 존슨의 역전 골을 도왔다.
중앙으로 공을 몰고 전진한 손흥민은 오른쪽 측면의 존슨에게 공을 찔러 줬다. 존슨이 페널티 지역으로 들어가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쪽 골대 구석에 찔러 넣어 손흥민의 어시스트가 기록됐다. 손흥민의 시즌 첫 도움이자, 공식전 4경기 만의 공격포인트다.
손흥민은 지난달 24일 2라운드 에버턴전에서 시즌 마수걸이포를 포함해 멀티골을 넣은 뒤 리그 2경기, 리그컵 1경기 등 공식전 3경기에서 침묵했다.
2-1로 앞선 후반 40분에는 제임스 매디슨의 쐐기골도 어시스트해 멀티 도움을 작성했다.
역습 상황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스루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 다리 사이로 왼쪽의 매디슨에게 공을 찔러 줬고, 매디슨이 왼발로 마무리해 토트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23초 만에 실점했다.
왼쪽 측면에서 브렌트퍼드의 킨 루이스포터가 크로스를 올렸고, 브리앙 음뵈모가 골대 정면 페널티 지역에서 왼발 발리슛으로 골대 상단 구석에 찔러 넣었다.
토트넘은 전반 8분 강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 실수를 유발해 동점을 만들었다.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압박에 정확하지 않은 패스가 나왔고, 매디슨이 공을 끊어낸 직후 오른발로 골문을 노린 게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자 도미닉 솔란케가 가볍게 마무리해 균형을 맞췄다.
지난 시즌 리그 19골을 넣어 득점 공동 4위에 오른 솔란케는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으나 부상으로 이번 시즌 2~3라운드에 결장했고, 이날 이적 후 처음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솔란케의 몸값으로 본머스에 최대 6500만 파운드(약 1130억 원)를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손흥민과 존슨이 역전 골을 합작하면서 토트넘은 2-1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이후 토트넘은 후반 40분 찾아온 역습 기회에서 손흥민과 매디슨의 합작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은 토트넘은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브렌트퍼드의 김지수는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다.
한편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들도 공수에서 밝게 빛났다.
국가대표급 공격수 정우영은 우니온 베를린 데뷔골을 터뜨렸고, '철기둥'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의 무실점 대승에 이바지했다.
정우영은 22일 독일 베를린의 알테 푀르스테라이 경기장에서 끝난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4라운드 호펜하임과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5분 팀이 2-0으로 앞서나가는 추가골을 넣었다. 베를린이 2-1로 승리해 정우영의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원래 슈투트가르트 소속이지만 올 시즌 초 임대된 정우영이 베를린 유니폼을 입고 3경기 만에 넣은 데뷔골이었다.
앞서 두 경기는 교체로 뛴 정우영은 처음으로 선발 기회를 준 보 스벤손 감독의 선택에 제대로 보답했다.
왼쪽 윙백 톰 로테가 골대 앞을 겨냥해 넘긴 패스를 혼전 중 넘겨받은 정우영은 침착하게 수비 한 명을 제친 뒤 오른발 슈팅을 날려 득점했다.
같은 날 김민재가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거함' 바이에른 뮌헨은 베르더 브레멘을 5-0으로 완파, 개막 4연승으로 리그 선두(승점 12)를 굳게 지켰다.
개막전에서 교체 투입됐으나 이후 두 경기 연속 90분을 모두 소화한 김민재는 이날도 뮌헨의 최후방을 책임졌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중앙 수비를 맡은 김민재는 전반 19분 상대가 동료로부터 공을 빼앗아 역습을 전개하려는 찰나에 적극적인 수비로 공을 재탈취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경기 막판에는 뚫리면 곧바로 실점 위기를 맞을 상황에서 깔끔하게 공을 빼앗는 장면을 거푸 연출해 뮌헨의 무실점 쾌승에 이바지했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