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궁대교, 환경영향평가 넘었다… 국가유산청 심의 ‘마지막 고비’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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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저~엄궁동 2.9km 교량
부산시, 내년 3월 착공 방침

부산 사상구 엄궁동에서 바라본 엄궁대교 예정지 모습.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사상구 엄궁동에서 바라본 엄궁대교 예정지 모습. 김종진 기자 kjj1761@

낙동강 하구를 가로지르는 대교 건설의 마지막 퍼즐인 엄궁대교 건설 사업이 낙동강유역환경청(이하 환경청)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통과로 탄력을 받게 됐다. 첫 환경영향평가서 제출 이후 3년 만이다.

22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부산 강서구 대저동과 사상구 엄궁동을 잇는 길이 2.9km 교량 엄궁대교 건설 사업의 환경영향평가가 환경청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다. 환경청은 철새 활동과 주요 동식물 모니터링 결과 보고, 철새 도래 기간인 11월부터 3월 공사 지양 등 조건을 달고 통과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그동안 문제로 지적됐던 대모잠자리와 가시연꽃 등 교량 건설 사업 예정지에 서식하고 있는 멸종위기종에 대한 대체 서식지 등 자료를 세분화하고 구체화된 내용을 담아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서를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또 건설 사업으로 인해 미칠 수 있는 환경 영향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엄궁대교 사업 예정지 일대 생태계 모니터링 방안에 대해서도 이전보다 상세히 기술했다고 전했다.

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 통과로 엄궁대교 건설 사업은 국가유산청 국가지정유산 보호구역 현상변경 심의 한 단계만 남았다. 시는 국가유산청에 심의 안건을 제출했다. 국가유산청 국가지정유산 보호구역 현상변경을 통과한다면 건설 사업을 위한 총사업비 협상 등 후속 절차를 밟은 뒤, 내년 3월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엄궁대교는 서부산권 균형발전과 ‘글로벌 허브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기반 시설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서부산권의 만성적인 차량 정체로 불편함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조속히 착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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