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겪은 양산 남물금 IC 개설 사업, 공사 발주로 본격화
한국도로공사, 지난 12일 남물금 IC 개설 공사 발주
타당성 조사 나선 지 7년, 국토부 승인받은 지 5년만
다음 달 시공사 선정되면 공사, 2026년 6월 개통해
시와 윤영석 의원, 원활한 공사 위해 국비 확보 총력
공사비 급증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은 경남 양산시의 ‘남물금 하이패스 IC 개설 사업’이 발주됐다. 2017년 12월 타당성 조사에 나선 지 약 7년, 국토교통부로부터 사업 승인을 받은 지 5년 만이다.
양산시와 윤영석(양산갑) 국회의원은 “지난 12일 ‘남물금 하이패스 IC(이하 남물금 IC) 개설’을 위한 사업을 발주했다는 통보를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남물금 IC 개설 사업은 중앙고속도로 지선 물금IC와 증산교 사이에 접속되는 하이패스 전용 진출입로로 양방향 2곳의 나들목을 건설하는 것이다. 사업비는 417억 원이다.
시와 한국도로공사는 다음 달 중 시공사가 선정되는 대로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26년 6월 완공하기로 했다.
남물금 IC가 개통하면 양산신도시 주민들이 부산 북구 구포동 방면 또는 김해 방면으로 가거나 남해고속도로와 신대구고속도로를 오가는 길이 훨씬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물금 IC를 이용하는 하루 1만 9000여 대 차량 중 80%가 남물금 IC를 이용하게 돼 이 일대의 교통체증이 완화되면서 시민들의 출퇴근 시간도 빨라져 삶의 질 역시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또 고속도로 양산구간 25km(경부고속도로 통도사 IC ~양산 JC간 19km, 중앙고속도로 지선 양산IC ~낙동강교간 6km) 사이에 3개소의 톨게이트(양산과 남양산, 물금)와 2개소의 하이패스 IC 등 총 5개의 진출입로가 확보된다. 추진 중인 사송 하이패스 IC와 옛 양산 톨게이트 하이패스 IC까지 포함하면 진출입로는 모두 7개로 늘어난다.
남물금 IC 개설 사업은 발주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시는 2017년 중앙고속도로 지선 남양산IC와 물금IC에 심각한 교통체증이 발생하자, 남물금 IC를 설치하기로 하고 같은 해 12월 타당성 조사에 들어갔다.
시는 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 있는 것’으로 나오자, 한국도로공사와 협의해 사업을 확정했고, 2019년 8월 국토부로부터 사업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실시설계 과정에서 연약지반 보강공사비와 송전탑 이설비용 등으로 인해 애초 타당성 조사 때 추산된 공사비가 168억 원에서 500억 원으로 3배가량 급증했다.
이 때문에 시는 지난해 10월 착공을 미루고 공사비 절감에 나섰다. 사업 지역 이전을 통해 83억 원의 공사비를 절감했고, 한국도로공사의 공사비 분담액도 84억 원에서 166억 원으로 증액시켰다.
시는 국비 지원을 받기 위해 이 사업을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 지역 발전 종합계획’ 반영을 추진 중이다.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 지역 발전 종합계획’은 정부가 국가 안보를 위해 미군에 부지 등을 공여 중이거나 반환받은 구역과 그 주변 지역의 경제진흥과 주민복지 증진을 위해 최대 50%의 사업비를 지원하는 데 양산의 경우 120억 원가량을 받을 수 있다.
시와 윤영석 의원은 “사업 지역 이동에 따른 공사비 83억 원을 절감한 데다 도로공사의 공사비 분담금(166억 원)과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 지역 발전 종합계획 반영에 따른 지원금(120억 원)이 확정되면 시비는 130억 원 정도여서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