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2년 세계인구 102억명, 한국은 3600만명으로
통계청 ‘세계와 한국 인구현황 및 전망’
한국인구 올해 5200만명에서 크게 감소
2072년 한국 고령인구 비율 세계 3위로
우리나라 인구는 올해 5200만명에서 2072년에는 3600만명으로 감소하지만, 세계인구는 81억 6000만명에서 102억 20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는 저출산·고령화 속도가 국제 추세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인인구 비율은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출산율은 여전히 꼴찌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통계청은 23일 이같은 내용의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을 발표했다.
■ 인구 1위 인도, 2위 중국
먼저 2024년 현재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는 인도로 14억 5000만명이다. 2위는 중국 14억 2000만명이다. 한국은 29위, 북한은 56위다.
2024년 대비 2072년의 대륙별 인구는 아프리카(2.1배), 북아메리카(1.2배), 아시아(1.1배), 라틴아메리카(1.1배)는 각각 증가한다. 그러나 유럽은 0.9배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인구는 5200만명에서 3600만명으로 줄어들면서 한국 인구 순위는 올해 29위에서 2072년 59위로 30계단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 출생아수는 올해 1억 3200만명 수준이며 2072년에는 1억 2400만명으로 약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의 출생아수는 올해 22만명이지만 2072년에는 16만명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 사망자수는 2024년 6200만명인데 2072년엔 1억 1200만명으로 크게 늘어난다. 한국의 사망자수는 올해 35만명인데 2072년엔 69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 한국 고령인구 비율은 48%로
세계인구중 고령인구(만 65세 이상) 구성비는 올해 10.2%에서 2072년엔 20.3%로 증가한다. 하지만 한국인구 중 고령인구 비율은 19.2%에서 47.7%로 급속히 불어나게 된다. 2072년 한국의 고령인구 비율은 홍콩(58.5%)과 푸에르토리코(50.8%)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반면 한국의 유소년 인구(0~14세)는 이 기간에 10.6%→6.6%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세계의 합계출산율은 2023년 2.25명이었지만 한국은 0.72명에 불과했다. 세계의 기대수명은 2022년 기준 72.6세인데 한국은 82.7세로 이보다 10세 이상 많았다. 한국의 기대수명은 2072년에는 91.1세로 높아진다. 일본(91.1세)과 같은 수준이다.
남한과 북한을 합한 총인구는 올해 7800만명에서 2072년 5900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과 북한 인구는 각각 2020년과 2032년을 정점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