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창원민주주의전당 명칭, ‘한국민주주의전당’으로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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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자유’ 표현 빠져
올해 11월 확정될 듯


내년 1월 개관을 앞둔 ‘한국민주주의전당’ 조감도. 창원시 제공 내년 1월 개관을 앞둔 ‘한국민주주의전당’ 조감도. 창원시 제공

속보=지역사회 논쟁이 일던 ‘(가칭)창원민주주의전당’의 명칭이 ‘한국민주주의전당’으로 결정됐다. ‘자유’라는 표현 여부를 놓고 보수·진보 진영의 의견 차이가 심했으나 결국엔 이를 뺀 이름이 사용된다.

경남 창원시는 최근 시정조정위원회를 열고 ‘한국민주주의전당’의 명칭을 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2006년 사업 공모 당시 명칭과 2019년 건립 때부터 ‘민주주의전당’으로 사용해 오며 시민들에게 익숙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역에 한정하기보단 한국을 대표하는 민주주의전당으로 계승·발전시키자는 의미에서 우리나라 민주화의 발전 과정을 이해하는데 전 국민이 함께할 수 있는 친숙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정한 이름이라 부언했다.

시는 지난 5월 공무원과 민주화단체, 도·시의원 등으로 구성된 민주주의전당 건립 추진위원회에서 명칭 7개를 받은 바 있다. ‘한국민주주의전당’과 ‘한국자유민주주의전당’ 등이었다. 보수진영에서는 1987년 만들어진 헌법이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언급하고 있기에 ‘자유’라는 표현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대로 진보진영에서는 ‘자유’가 독재시설 반북(북한을 반대하는 것)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좀 더 중립적으로 접근해서 해당 표현을 빼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명칭을 놓고 지난 10일 열린 1차 시정조정위원회가 열리긴 했으나 양측의 의견 차이만 확인하고 결정은 보류됐다. 지난 20일 다시 열린 2차 회의에서 위원간 협의를 거쳐 최종 ‘한국민주주의전당’이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

시는 곧 ‘한국민주주의전당’ 명칭을 담은 시설 관리·운영 조례안을 만들어 입법예고할 계획이다. 이후 올 11월 말 있을 정례회에서 조례안을 심의·의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복합 역사 문화공간인 ‘한국민주주의전당’은 마산합포구 3·15 해양누리공원 일원에 지상 3층 전체 면적 7894㎡ 규모로 들어선다. 2022년 4월 착공해 현재 공정률은 94%며 내년 1월 개관할 예정이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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