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은행 지점 급락… 지역 서비스 악화 우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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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48개, 경남 32개 감소
이헌승 의원, 해결책 촉구

시중은행. 연합뉴스 시중은행. 연합뉴스

최근 5년간 비수도권 지역에서 은행 점포가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대구·부산·경남 순으로 드러났다. 전국 은행 점포가 집중된 수도권과 달리 비수도권 은행 점포가 줄어들면서 지역민 금융서비스 악화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헌승(부산진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은행(4대 시중은행·지방은행·저축은행 포함) 점포가 가장 많이 줄어든 비수도권 지역은 대구, 부산, 경남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이후 올해 7월까지 대구 지역에서 55개, 부산 48개, 경남 32개 은행 점포 줄어들었다. 점포는 은행 지점과 출장소를 모두 합친 개념이다.

은행 점포 감소는 전국적인 추세이지만, 점포 대부분이 수도권에 몰려있어 지역 점포 감소는 지역민 금융서비스에 더욱 치명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별로 은행 지점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서울(255개), 경기(117개)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 8월 기준 전국 은행 지점의 50.8%가 서울(1243개, 32.4%)·경기(708개, 18.5%)에 쏠려있다.

점포를 줄이는 건 적자에 시달리는 은행의 고육책이다. 지방은행의 경우 5년간 911개 점포 중 111개를 줄여 적자점포 비율이 17.6%로 줄어들었다.

이헌승 의원은 “지역민의 금융 소외 문제를 금융위원회 등 정책당국이 적극적으로 들여다보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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