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시험장과 유사한 환경서 문제 풀이 몸에 익혀야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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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 앞 다가온 수능 대비법

듣기 평가, 이어폰보다 스피커 활용
모평 집중 분석해 모자란 부분 보완
EBS 연계 교재 통해 출제 경향 숙지
변수 최대한 줄여 최저등급 맞춰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는 11월 14일 치러진다.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 성적 향상을 위해 수능 응시 환경에 맞춘 자신만의 최적의 공부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4일 부산 한 고등학교에서 치러진 9월 모의평가 당시 모습. 김종진 기자 kjj1761@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는 11월 14일 치러진다.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 성적 향상을 위해 수능 응시 환경에 맞춘 자신만의 최적의 공부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4일 부산 한 고등학교에서 치러진 9월 모의평가 당시 모습. 김종진 기자 kjj1761@

2025학년도 대학입시의 정점을 찍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4년제 대학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마감된 만큼 이제 수능 준비에 전력투구해야 한다. 올해 대입은 의대·간호대 증원과 무전공전형 대폭 확대, N수생 급증 등 대형 변수가 겹치면서 어떤 입시 결과가 만들어질지 입시 전문가들도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어느 때보다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성적 향상을 위해 큰 변화를 추구하기보다는 앞서 치른 모의평가 시험 등을 다시 살펴보고 수능일에 맞춰 최적화된 학습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EBS 교재·모의평가 결과 살펴야

정부는 수능 공정성 강화를 위해 초고난도 문항(킬러 문항) 출제를 제한하고, EBS 교재와 수능의 연계율을 50% 이상 유지하도록 기본 방침을 세웠다. 앞서 치러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주관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수학·영어·탐구 영역 EBS 교재 연계율은 모두 50%를 넘었다.

입시 전문가들은 남은 기간 두 차례의 모평에서 출제된 문항을 집중적으로 분석해 입시생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보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교육부가 수험생의 ‘연계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밝힌 만큼 기출 문항에 포함된 도표와 그림, 지문 등을 눈여겨 보고 문항과 지문의 핵심 제재나 논지를 파악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국어 영역은 EBS 연계 교재 내 지문과 더욱 친숙해지는 것이 필요하다. 남은 기간 동안 매일 꾸준하게 2~3개 지문을 푸는 것이 좋다. 국어 영역은 기본적으로 지문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영역이므로, 지문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낯선 지문이 출제됐을 경우 당황하지 않도록 EBS 연계 교재 내 다양한 지문을 살펴보고 출제 경향을 눈에 익히는 것이 좋다.

수학 영역 역시 EBS 연계 교재를 차근차근 살피는 것이 현명하다. 9월 모평 수학 영역은 EBS 연계 교재에서 다뤄진 핵심 개념과 원리를 묻는 문항들이 다수 출제됐다. 고차원의 사고를 요구하는 문항보다는 기본적인 개념과 원리에 충실하면서도 변별력 있는 문항들이 고루 출제됐다. 따라서 EBS 연계 교재는 수능 전날까지 꾸준히 살피는 것이 좋다.

영어 영역은 EBS 연계 교재의 위력이 가장 큰 과목이다. 따라서 연계 교재를 활용해 막바지 공부에 집중해야 한다. 영어 영역은 올해 6월 모평과 9월 모평에서 출제 난도가 ‘널뛰기’를 했다. 수험생들로서는 올해 본수능 난도를 예상하기 가장 어려운 영역이다. 이럴 때일수록 수험생들은 EBS 연계 교재를 꼼꼼하게 살펴 맞힐 수 있는 문제는 모두 맞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실제 수능 치르는 마음가짐 갖기

올해 4년제 대학 수시모집 원서 접수는 지난 13일 마감됐다. 수시모집에 원서를 낸 학생들로서는 희망 대학·계열에서 정한 수능최저등급을 맞춰야만 합격할 수 있다. 수능최저등급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고등학교 내내 쌓아온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수능최저등급을 맞추고 좀 더 높은 성적을 얻기 위해서는 수능 당일 발생할 수 있는 ‘변수’는 줄이고, 자신만의 체계화된 ‘상수’는 늘려가는 것이 좋다.

입시 전문가들은 영역별 공부 시간을 실제 수능 시간표에 맞춰 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실제 영역별 시간에 맞춰 문제를 풀고 풀이 순서를 점검하며 시험 방식에 적응하는 것이 현명하다. 영역별 문제 풀이 시간을 지켜가며 자신의 문제 풀이 속도가 지나치게 느리거나 빠르지 않은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만약 틀린 문항이 있다는 왜 틀렸는지 파악하고,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수능에 도움이 되지 않는 학습 습관은 과감하게 버리자. 평소 공부를 할 때 노래를 듣거나 스마트폰으로 공부 시간을 맞춰 놓는 방법은 수능장에서는 할 수 없는 공부법이다. 아무리 공부 효율을 높이는 자신만의 공부 방법이라도 실제 수능에서는 방해가 될 수 있다.

영어 영역 듣기 평가도 실제 수능장과 같은 환경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평소 이어폰을 활용해 연습해 왔다면, 수능에서의 적응력을 좀 더 높일 수 있도록 스피커를 이용해 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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