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들 “기업 활력 찾으려면 과감한 금리인하 절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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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의, 지역기업 100곳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응답기업 63.5%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
기업 대다수, 고금리 기조로 기업실적 부담 커
투자활성화 유인책 등 정책 병행 필요성도 언급


부산상의 제공 부산상의 제공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빅컷(0.5%포인트(P)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조치에 대한 지역 기업들의 기대감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지역기업 101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지역 기업 의견 조사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고금리 지속으로 기업 부담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에 대한 기업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3.5%가 “하반기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 기업이 기대하는 연내 국내 기준금리 인하 수준은 응답 기업의 44.7%가 1.0%P 이상의 강도 높은 조정을 바랐다. ‘0.5%P~1.0%P 인하’(41.9%)가 뒤를 이은 가운데 ‘0.5%p 미만’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3.5%에 그쳤다. 장기간에 걸친 고금리 기조로 기업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미 연준의 빅컷 단행이 기대감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응답 기업의 대다수(86.4%)가 고금리 기조 지속으로 당기순이익 등 기업실적 부담이 크다고 답한 가운데 절반 이상(58.1%)이 고금리 지속으로 인한 주된 애로사항으로 ‘이자비용 부담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를 꼽았다. 실제로 지역 기업이 부담하는 연 이자율은 기준금리(3.5%)에 최대 4% 이상의 가산 금리가 더해지면서 이자비용이 기업의 당기순이익을 감소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응답 기업 상당수(64.9%)는 기준금리 인하 시 ‘이자 비용 감소로 인한 실적 개선’을 가장 많이 기대했다. 기준금리 인하가 기업 활력 제고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응답 기업의 절반 가까이(45.9%)가 ‘투자 활성화 유인책 마련’해야 한다고 답했다. 뒤이어 내수소비 진작(31.1%), 기업 규제 철폐(16.2%), 해외판로 개척 지원(2.7%) 등의 순이었다.

부산상의는 “고금리에 따른 높은 이자비용으로 인해 채산성이 크게 악화되면서 지역 기업 상당수가 경영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기준금리 인하가 절실하다”며 “금리인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활력 제고와 신규 투자를 유인하는 정책적인 지원도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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