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일영화상 2024] 후보 모두 쟁쟁… 누가 받아도 받을 만하다
부일영화상 빛낼 주인공은
10월 3일 오후 5시 시상식 개최
시그니엘 부산에 영화인 총집결
작품·감독·연기 등 16개 부문
김동욱·고아성 멋진 사회 기대
2024 부일영화상 트로피를 가져갈 영광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올해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10월 3일 화려한 축포를 쏜다. 부일영화상은 1958년 출범한 한국 최초의 영화상으로 국내에서 가장 공정하고 신뢰있는 영화상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시상식에는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배우들과 감독, 제작자 등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10월 3일 시그니엘 부산서 개최
올해 시상식은 해운대 해변에 있는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다. 시상식은 오후 5시에 시작한다. 심사위원이 선정한 14개 부문 상과 관객 투표 등으로 결정하는 올해의 남녀 스타상 2개 부문까지 총 16개 부문 수상작과 수상자를 현장에서 발표한다. 시상식에 앞서 지난해 부일영화상 수상자의 핸드프린팅 이벤트와 근황 토크가 진행된다. 핸드프린팅에 이어 올해 부일영화상을 빛낼 영화인들의 화려한 레드카펫 행사가 펼쳐진다. 시상식은 네이버TV와 유튜브 등에서 생중계한다.
올해 시상식 사회자로는 배우 김동욱과 고아성이 나선다. 두 사람 모두 천만 관객을 모은 ‘천만 영화’ 주연으로서 연기력과 흥행력을 모두 인정받은 배우다. 김동욱은 영화 ‘국가대표’ ‘신과함께-죄와 벌’ ‘신과함께-인과 연’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이로운 사기’ 디즈니플러스 ‘강매강’ 등에 출연해 대중을 만났다. 고아성은 영화 ‘괴물’ ‘설국열차’ ‘항거: 유관순 이야기’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 ‘트레이서’ 시즌 1·2에서 활약했다. 최근에는 영화 ‘한국이 싫어서’로 대중을 만났으며 현재는 이종필 감독의 ‘파반느’ 촬영에 한창이다.
축하 공연은 가수 소수빈이 꾸민다. 부산이 고향인 소수빈은 ‘싱어게인3-무명가수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다.
■올해 영광의 주인공은?
올해 부일영화상 수상의 영광은 지난해 8월 11일부터 올해 8월 10일까지 1년간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고의 작품과 후보에게 돌아간다. 최우수작품상과 최우수감독상, 남·여(주연상), 남·여(조연상), (남·여) 신인연기상, 각본상, 촬영상, 음악상, 미술·기술상 등 16개 부문을 시상한다.
최우수작품상 후보에는 ‘거미집’ ‘리볼버’ ‘서울의 봄’ ‘잠’ ‘파묘’ 등 5편이 올랐다. 최우수감독상 트로피를 두고는 김지운(‘거미집’) 김성수(‘서울의 봄’) 김한민(‘노량: 죽음의 바다’) 오승욱(‘리볼버’) 장재현(‘파묘’) 감독이 경합을 벌인다. 한국영화를 이끄는 남·여 주연상에는 쟁쟁한 배우들이 이름을 올렸다. 남우주연상에는 송강호(‘거미집’) 이희준(‘핸섬가이즈’) 정우성(‘서울의 봄’) 조정석(‘파일럿’) 황정민(‘서울의 봄’)이 지명됐다. 여우주연상 후보엔 김고은(‘파묘’) 김금순(‘정순’) 라미란(‘시민덕희’) 전도연(‘리볼버’) 정유미(‘잠’)가 올랐다.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남·여 조연상 후보도 만만치 않다. 구교환(‘탈주’) 박지환(‘핸섬가이즈’) 송중기(‘화란’) 오정세(‘거미집’) 유해진(‘파묘’) 중에서 결정됐다. 여우조연상 후보는 염혜란(‘시민덕희’) 이엘(‘그녀가 죽었다’) 임선우(‘세기말의 사랑’) 임지연(‘리볼버’) 전여빈(‘거미집’)이 올랐다.
■신인상·미술·기술상 주인공도 ‘눈길’
한국영화의 미래를 이끌 신인감독상 후보도 눈여겨볼 만하다. 신인감독상에는 남동협(‘핸섬가이즈’) 유재선(‘잠’) 이정홍(‘괴인’) 정지혜(‘정순’) 조현철(‘너와 나’)이 올랐다. 신인감독상은 연출작이 장편 기준 2편 이내인 연출자에게 수여된다.
신인 남자 연기상에는 김영성(‘빅슬립’) 노재원(‘세기말의 사랑’) 이도현(‘파묘’) 주종혁(‘만분의 일초’) 홍사빈(‘화란’)이 올라 접전을 벌였다. 신인 여자 연기상에는 김형서(‘화란’) 오우리(‘지옥만세’) 정수정(‘거미집’) 정이서(‘그녀의 취미생활’) 정회린(‘이어지는 땅’)이 올랐다. 신인 남녀연기상 후보는 단역을 제외한 주요 주·조연 출연 영화가 3편 이하인 배우를 대상으로 한다.
각본상 후보는 김미영(‘절해고도’) 유재선(‘잠’) 장재현(‘파묘’) 조현철(‘너와 나’) 홍인표·홍원찬·이영종·김성수(‘서울의 봄’)다. 촬영상에서는 강국현(‘리볼버’) 김지용(‘거미집’) 김태성(‘노량: 죽음의 바다’) 박 로드리고 세희(‘세기말의 사랑’) 이모개(‘서울의 봄’)가 후보에 올라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음악상을 놓고는 김태성(‘파묘’) 모그(‘거미집’) 방준석·김성수(‘원더랜드’) 오혁(‘너와 나’) 이재진(‘서울의 봄’)이 경합한다. 미술·기술상 후보엔 미술 서성경(‘파묘’) 미술 장근영·은희상(‘서울의 봄’) VFX 정성진(‘노량: 죽음의 바다’) 미술 정이진(‘거미집’) VFX 제갈승·진종현(‘외계+인 2부’) 등이 올랐다.
유현목영화예술상은 시상식 당일 현장에서 발표한다. 올해부터는 전문 심사위원회를 통해 수상자를 별도로 선정했다. 한국영화 장르를 확장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충무로 영화인이 올해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본선 진출작에 출연한 주·조연 배우가 후보인 ‘올해의 스타상’도 누구에게 돌아갈지도 관심사다.
1958년 시작된 부일영화상은 2008년 부활 이후 17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 오랜 시간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영화상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영화계와 대중의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영화 시상식으로 꼽힌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