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2024]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참신한 소재가 돋보이는 영화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박가언: 월드(중남미·동유럽)

영화 ‘디 엔드’ 스틸컷. 영화 ‘디 엔드’ 스틸컷.

■벤자민 리 ‘이벨린의 비범한 인생’

25살 청년 이벨린은 젊은 나이에 퇴행성 질환을 겪고 목숨을 잃는다. 하지만 그에게는 가족조차 몰랐던 비밀이 있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라는 온라인 게임에서 다양한 삶을 살고 있었다는 것. 외롭고 우울했던 이벨린은 매일 밤 게임 속 세상에서 사람들과 만났다. 감독은 디지털 기술의 힘을 빌려 한 청년의 치열했던 생애를 따뜻하고 감동적으로 복기한다. 박 프로그래머는 "1997년 영화 '접속'을 보면서 사람들이 만나지 않고도 연애 감정이 생겨날 수 있다는 사실을 느꼈듯, 게임 속 세상이 구현되는 장면을 통해 신비한 영화적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슈아 오펜하이머 ‘디 엔드’

지구 종말의 위기에서 살아남은 마지막 가족의 일상을 다룬 영화다. 소금 광산 깊숙이 숨겨진 호화로운 벙커에 사는 이 가족은 어느 날 한 여자의 등장 이후 변화를 겪는다. 영화 '설국열차'(2013)를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틸다 스윈튼이 주연으로 출연한 뮤지컬 영화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