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2024] 지금 이 시대, 놓치지 말아야 할 감독의 작품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남동철: 일본·이란·서아시아

영화 ‘신성한 나무의 씨앗’ 스틸컷. 영화 ‘신성한 나무의 씨앗’ 스틸컷.

■모함마드 라술로프 ‘신성한 나무의 씨앗’

올해 뉴커런츠 섹션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모함마드 라술로프 감독은 영화를 완성하기 직전 이란 정부로부터 징역 8년 형을 선고받고 망명을 택한 인물이다. 히잡 착용과 관련된 반정부 시위가 거세게 일었던 사건을 배경으로, 한 가족의 서사를 그린다. 반정부 시위에 참석하려 하는 딸과 이를 말리는 부모님의 이야기를 통해 이란의 정치, 사회, 종교를 카메라에 담았다. 남 프로그래머는 "이 작품은 올해 칸 영화제에서 특별상을 받아 의미 있고 작품성도 좋다"며 "귀하신 분을 올해 힘들게 심사 위원장으로 모시게 됐다.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지에 ‘코코넛 나무의 높이’

두지에 감독은 중국에서 흥행한 영화 '폭설'(2018), '문맨'(2022) 등에 참여한 실력 있는 촬영감독으로, 일본 이민 이후 첫 데뷔작을 선보인다. 영화는 두 쌍의 남녀를 따라가며 그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과거와 현재, 유령과 현실의 사람이 번갈아 등장해 흥미롭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남 프로그래머는 "이 작품을 보고 주목할 만한 새로운 감독이 탄생했다고 생각했다"며 "과거의 이야기 같으면서도 현재의 이야기 같고, 실재와 유령 사이를 오가는 독창적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