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삼호동 일대 105만㎡ 부지, 재건축 통한 신도시 조성된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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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24일 ‘웅상리뉴얼 미래로의 도시 재창조 비전’ 발표
비전에 삼호동 일대, 노후 계획도시 특별정비구역 지정 추진
정비구역 지정되면 규제 대폭 완화·특례 적용돼 신도시 조성
신행정·신교통·신환경·신도시 등 4개 분야별 사업도 제시


나동연 양산시장이 24일 웅상 리뉴얼을 발표 과정에서 삼호동 일대 105만㎡ 부지를 정부의 노후 계획도시 특별정비구역 기정을 통한 신도시 조성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나동연 양산시장이 24일 웅상 리뉴얼을 발표 과정에서 삼호동 일대 105만㎡ 부지를 정부의 노후 계획도시 특별정비구역 기정을 통한 신도시 조성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시 삼호동 일대 100만㎡ 규모의 신도시 조성이 추진된다. 각종 규제가 대폭 완화되는 정부의 ‘노후 계획도시 특별정비구역’ 후보지에 삼호동 일대가 선정되면서 재건축을 통해 신도시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런 계획은 24일 양산시가 웅상문화체육센터 체육관에 진행한 ‘웅상리뉴얼, 미래로의 도시 재창조‘ 비전 발표에서 확인됐다.

양산시는 내년 초에 택지 준공(2000년 1월) 후 24년이 지난 서창택지와 인접 지역을 포함한 삼호동 일대 105만㎡를 대상으로 노후계획도시 정비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가기로 했다.

시는 기본계획수립 과정에서 관련 부처 협의와 함께 주민·시의회 의견청취, 노후 계획도시정비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6년 말 지정, 승인받을 방침이다.

특별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 노후 아파트 재건축을 위한 안전진단 면제와 용적률 완화, 건축물 용도 확대 등 규제 대폭 완화와 특례 적용으로 도시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된다.

실제 주거·상업지역 용적률은 최대 150%까지 완화되는 데 이를 적용하면 일반상업지역 기준의 용적률은 국토계획법상 상한인 1300%에서 최대 1950%까지 완화된다.

준주거지역은 500%에서 최대 750%까지, 제3종 일반주거지역은 300%에서 최대 450%까지 가능해진다. 그만큼 건축물의 층수와 규모를 키울 수 있다.

이를 경우 현재 주거지역 15층 아파트는 30층까지 재건축이 가능하고, 상업지역에서는 40~50층까지 건축이 가능해진다.

주거·상업지역 내 건축물 용도도 확대되고 중심·일반·근린·유통상업지역에서 허용하는 건축물 모두가 일반상업지역에 건축이 가능하다.


나동연 양산시장이 24일 웅상 리뉴얼을 위한 행정과 교통, 환경, 도시 등 4개 분야별 추진계획을 직접 설명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나동연 양산시장이 24일 웅상 리뉴얼을 위한 행정과 교통, 환경, 도시 등 4개 분야별 추진계획을 직접 설명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이에 따라 서창택지와 주변 지역은 주거·상업·업무로 구성된 직·주 근접형 고밀 융복합 도시로의 개발로 사실상 신도시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현재 노후 계획도시 특별 정비구역 후보지에는 8개 아파트 단지에 4647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시는 삼호동 일대 ‘노후 계획도시 특별 정비구역’을 포함한 웅상 리뉴얼로 △시민이 행복한 편리한 신행정 △소통이 원활한 광역망 신교통 △자연이 숨 쉬는 건강한 신환경 △생활이 윤택한 신도시 등 4개 분야별 추진 계획을 밝혔다.

‘시민이 행복한 편리한 신행정’에는 동부경찰서와 소방서가 들어서는 동부행정타운 조성과 웅상보건지소의 보건소 승격, 명동지구 도시재생사업 추진을 제시했다.

‘소통이 원활한 광역망 신교통’에는 천성산 터널을 포함한 지방도 1028호 국도 승격과 부울경 광역철도 조기 개설을 포함했다.

‘자연이 숨 쉬는 건강한 신환경’에는 양산수목원 조성과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으로 공사 중인 웅상센트럴파크와 명동공원 2단계 사업을 넣었다.

마지막으로 ‘생활이 윤택한 다기능 신도시’에는 삼호동 일대의 노후 계획도시 특별 정비구역 지정을 통한 신도시 조성 계획이다.

한편 시는 이날 ‘웅상리뉴얼, 미래로의 도시 재창조‘ 비전 발표장에서 지난해 3월 발표한 ‘웅상 회야강 르네상스’의 추진상황을 설명했다. 이 사업은 2026년까지 국비와 도·시비, 민자 4951억 원을 투입해 진행 중이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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