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9급 공무원 시험 간소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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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가직과 지방직 7급 공무원 시험 과목 중에 영어와 한국사는 검정제로 대체돼 별도 필기시험이 없다. 예를 들어 부산시 7급 행정직 필수 6개 시험과목은 국어, 영어, 한국사, 헌법, 행정법, 행정학이다. 이 가운데 영어는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한국사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각각 대체돼 별도로 시험을 치지 않는다. 순경 경찰시험도 2021년부터 시험과목 중 영어와 한국사는 검정제로 대체돼 헌법, 형사법, 경찰학 등 3개 과목만 치른다.

그런데 유독 9급 공무원 시험에는 영어와 한국사를 시험과목에 포함돼 있다. 영어능력검정시험에는 토플, 토익, 텝스, 지텔프, 플렉스 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모두 국가에서 공인한 검정시험이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도 국사편찬위원회에서 국가에서 공인한 검정시험이다. 둘 다 국가에서 영어와 한국사 능력을 검정했는데 왜 7급만 검정제를 적용하고 9급은 적용하지 않는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7급 공무원만 영어와 한국사를 검정제로 대체하고 9급 공무원은 시행하지 않는 것은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기준 점수를 통과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해서 도입하지 않는 것인지 이유를 모르겠다.

9급 공무원 시험도 영어와 한국사를 검정제로 대체하고, 기준 점수를 7급보다 하향해 시행하면 문제가 없다. 당장 2025년부터 9급 공무원 시험과목도 7급 공무원과 같이 형평성 차원에서 영어와 한국사를 검정제로 대체해 수험생 부담을 덜어주었으면 한다.

정남이·부산 연제구 법원북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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