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포 선셋 영화축제, 내달 18일 개막
올해 첫 행사… 3일 동안 열려
해변 백사장에 3000석 마련
부산 사하구청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다대포 해변 일원에서 영화 축제를 개최해 향후 서부산권 대표 문화관광 콘텐츠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주목된다.
이갑준 사하구청장은 24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다대포 선셋 영화축제’(이하 선셋 영화축제) 업무협약식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올해로 1회를 맞는 선셋 영화축제는 내달 18일부터 3일간 개최된다. 사하구는 예산 약 5억 5000만 원을 투입해 향후 부산과 관련된 영화와 부산 출신 영화인이 참여하는 ‘부산 중심 로컬리티 영화 축제의 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사)한국영화감독협회, 다대포 선셋 영화축제 조직위원회와 함께 업무협약을 맺었다.
축제가 열리는 다대포 해변 백사장 일원에는 행사 무대와 함께 약 450인치(가로 12m, 세로 6m)에 달하는 대형 스크린, 레드카펫, 약 3000개의 관객석이 설치된다. 이곳에서 초청작 ‘마다가스카르 뮤직’과 개막작 ‘태극기 휘날리며’ 등 1일 1편이 상영되며 감독, 배우를 만날 수 있는 관객과의 대화(GV)도 마련된다.
부산 지역 영상·영화학과 학생들을 위한 무대도 마련된다. 전야제가 열리는 내달 18일에는 청년이 제작한 단편영화도 상영된다. 구는 향후 CGV 하단아트몰링과 롯데시네마 부산장림점 등과 협약을 통해 영화제 기간 학생들 작품을 지속해서 상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축하 리셉션존과 포토존도 조성된다. 영화제 기간에는 바다축제 때 인기를 끈 이국적인 분위기의 ‘다대포차’와 푸드라운지도 운영된다.
유명 가수의 축하 공연도 마련돼 눈길을 끈다. 트로트 가수 나태주, 김희재를 비롯해 민경훈, 백지영 등이 무대를 장식한다. 또한 개막식이 열리는 다음 달 19일 20시 50분부터 10분간 ‘씨네마 불꽃쇼’가 예정돼 주민과 관광객의 관심을 모은다.
이 청장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영화에 관심있는 부산의 젊은 청년들, 영상·영화학과 학생들이 배우, 감독 등 영화인으로 커갈 수 있는 요람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조금세 조직위원장은 “동부산과 서부산의 경제, 문화적 격차가 심한 상황에서 동서 균형발전 일환으로 구청장을 비롯해 부산시장과 뜻을 같이해 이번 영화제를 열게 됐다”며 “이번 영화축제가 사하구와 서부산권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