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서 병원 제때 못 가는 사람 증가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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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충족 의료율, 수도권보다 상회
주거환경·삶 만족도는 더 높아

추석인 17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서 시민들이 진료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인 17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서 시민들이 진료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1년간 치과를 제외한 병의원에 가고 싶을 때 가지 못한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미충족 의료율이 동남권에서 3년 사이 더 늘어났다. 동남권 미충족 의료율은 전국과 수도권 대비 모두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주거환경 만족도, 삶의 만족도는 동남권이 전국과 수도권에 비교해 다소 높았다.

동남지방통계청은 24일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가계금융복지조사, 사회조사, 질병관리청 지역사회건강조사, 국립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보 등을 토대로 6개 영역, 49개 지표로 표현한 ‘한 눈에 보는 동남권의 삶 2023’을 발표했다.

2023년 동남권에서 병의원에 가고 싶을 때 가지 못한 사람의 비율은 7.3%로 2020년의 6.7%에 비해 0.6%포인트(P) 증가했다. 이는 수도권의 5.4%, 전국의 5.3%에 비해 높은 비율이다. 시도별로는 경남이 9.3%로 가장 높고 울산(7.2%), 부산(5.6%) 순이었다. 2020년의 미충족 의료율은 경남 8.4%, 울산과 부산이 각각 5.5%였다. 해가 갈수록 수도권과 지역의 의료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2022년 동남권에서 의료서비스에 만족하는 사람 비율은 65.1%로 2014년의 53.4%와 비교해 11.7%P 증가했다. 전국은 61.8%, 수도권은 60.3%였다.

독거노인 비율(23.1%),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비율(5.7%)은 동남권이 전국(각각 21.1%, 4.8%)과 수도권(각각 18.3%, 3.9%)보다 더 높았다.

하지만 동남권의 주거환경 만족도와 삶의 만족도는 전국과 수도권보다 높았다. 2022년 동남권에서 주거환경에 만족하는 사람의 비율은 86.5%로 수도권의 85.3%보다 높았다. 삶의 만족도도 동남권은 42.4%, 전국과 수도권은 각각 42.2%, 41.3%였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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