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1학년 4명 중 1명 휴학, 의대행?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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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813명, 작년보다 140명 늘어
"100% 의대 입시 준비하는 학생"

올해 서울대학교에 입학한 1학년 신입생 4명 중 1명은 2학기에 휴학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학생 중 상당수는 수능이 5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반수’를 선택한 학생들로 추정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이 임박할수록 비수도권 의대 학생 휴학 행렬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24일 국회 교육위원회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서울대 1학년 휴학생은 81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학기 1학년 휴학생 673명보다 140명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2024학년도 서울대 모집정원 3472명 중 의대 정원(140명)을 제외하면 1학년 신입생 4명 중 1명가량은 휴학을 결정한 셈이다.

단과대학별로는 공과대학과 농업생명과학대학, 자연과학대학이 많았다. 공과대학 1학년 선발인원 852명 중 27%인 226명은 2학기에 휴학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생명과학대와 자연과학대에서는 각각 140명, 66명이 휴학했다. 간호대와 수의과대 등 의학 계열 단과대학에서도 모집정원의 63%(40명), 40%(16명)가 각각 휴학했다.

학년별로는 △1학년 813명 △2학년 1541명 △3학년 1316명 △4학년 915명 등 총 4585명이었다. 서울대 전체 재학생 2만 701명의 22.1%였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들 모두가 사실상 의대 진학 수요인 것으로 분석했다. 부산시교육청학력개발원 진로진학센터 강동완 연구사는 “올해 의대 정원이 1500명 이상 늘어나면서 의대에 재도전하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대 학생 외에도 비수도권 의대생 중 ‘의대 갈아타기’에 나서는 학생이 많아 의대 진학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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