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내신, 절대평가로 바뀌나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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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교육위 중장기 교육방향 오늘 발표
초등 1~2학년 영어 과목 도입도 담길 듯
학년 시작 시기 9월 변경 등도 본격 논의

지난 4월 국가교육위원회 이배용 위원장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9차 전체 회의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지난 4월 국가교육위원회 이배용 위원장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9차 전체 회의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대통령 소속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현행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체제 개편과 고교 내신 절대평가 전환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여 파장이 예상된다. 국교위는 오는 2026년부터 유·초중고교, 대학 등 교육 현장에 적용할 12개 추진 과제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다.

국교위는 25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범 2주년 기념 대토론회를 열고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 주요 방향을 발표한다. 국교위는 2022년 출범한 대통령 소속 행정위원회로, 주요 교육정책을 심의·수립하는 기구다.

이날 국교위는 2026년부터 2035년까지 10년간 교육 현장에 적용할 12개 주요 추진 과제를 발표한다. 국교위가 발표할 추진 과제에는 △수능 논술형·서술형 문항 도입 △고교 내신 절대평가 전환 △초등 1·2학년 영어 수업 도입 △학년 시작 시기 3월→9월 변경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교위는 현행 오지선다형 객관식 문제 위주인 수능에 논술형·서술형 문항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국교위 이배용 위원장은 수능에 논술형·서술형 문항 도입을 주장했다. 현행 수능은 수학 영역 30문제 중 9문제가 주관식으로 출제되고 있으며, 국어·영어·탐구·한국사 등 타 영역은 모두 객관식 문항이다.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에 포함된 대입 제도 개편안은 올해 중학교 2학년이 치르는 2029학년도 입시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학교 3학년이 대상인 2028학년도 입시는 교육부가 이미 시행 계획을 확정해 발표했기 때문에 바꿀 수 없다.

국교위는 고교 내신 평가체계 변화도 검토 중이다. 국교위는 현행 9등급·상대평가 방식인 고교 내신 평가 체계를 전면 절대평가로 바꾸는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국교위는 고교 내신 평가체계 변화 필요성의 이유로 학부모 사교육 부담 경감과 대입 전형 자료 투명성 강화를 강조했다.

국교위는 사교육 부담 완화 방안 중 하나로 초1·2학년 학생들에게 영어 수업을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김세완 교수 연구진은 용역 보고서에서 영·유아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인기인 ‘영어 유치원’ 등 사교육 비용 증대를 막기 위해 초 1학년부터 영어를 정규 교육과정에 편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교위는 앞으로 정책 연구와 전문가 간담회, 대국민 토론회 등을 실시한 뒤 내년 3월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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