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팔 옷 다 넣으려 했더니… 주말 낮 29도까지 오르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아침 저녁 쌀쌀하지만 일교차 커
11월 초 한낮 무더위 겪을 수도

24일 오전 설악산 국립공원 중청대피소 일원에서 관측된 올 가을 첫 서리. 연합뉴스 24일 오전 설악산 국립공원 중청대피소 일원에서 관측된 올 가을 첫 서리. 연합뉴스

‘추석 폭염’과 역대급 초가을 폭우가 지나자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한동안 아침저녁으로 쌀쌀하고 한낮에는 기온이 올라가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이다가 주말이 되면 다시 덥겠다.

24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6일까지 부울경 기온은 평년의 최저 12~18도, 최고 25~27도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전망이다. 출퇴근 시간인 오전 이른 시간과 오후 늦은 시간은 재킷이 필수인 쌀쌀한 날씨가, 한낮에는 다소 더운 날씨가 이어진다는 뜻이다.

기상청 중기 예보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부울경 아침 최저기온은 12~23도, 낮 최고기온은 23~30도로 평년의 최저기온 10~18도, 최고기온 23~25도보다 다소 높겠다. 특히, 주말인 28~29일 부산 기준으로 최고기온이 29도까지 오른다. 부산기상청은 “중기 예보 기간 동안 부울경 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는 곳이 있겠고, 내륙은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크게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절기상 가을인 11월 초까지도 낮 최고기온이 29도까지 올라가는 더위를 예상하는 전문가도 있다. 올여름 최고기온이 40도가 넘어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적중한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김해동 교수는 지난 2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지난해 11월 중순까지도 낮 기온이 29도까지 올랐다가 그다음 날 갑자기 20도 이상 떨어지는 현상을 보였다.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적어도 11월 초순까지 갈 것으로 생각하고 그 사이 한두 번 추위가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4일 오전 7시께 강원 속초시 설악산 대청봉 일대에서 올가을 첫서리가 관측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29일에 같은 장소에서 첫서리가 관측된 것과 비교해 36일이나 빠른 기록이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