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수,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 은메달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인상·용상·합계 모두 2위 차지
런던 동메달 딴 전상균 딸 화제

전희수가 25일(한국시간) 스페인 레온에서 열린 2024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 여자 76㎏급 경기에서 바벨을 들고 있다. 국제역도연맹 인스타그램 캡처. 전희수가 25일(한국시간) 스페인 레온에서 열린 2024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 여자 76㎏급 경기에서 바벨을 들고 있다. 국제역도연맹 인스타그램 캡처.

2024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에서 전희수(17·경북체고)가 은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전희수는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전상균의 딸이다.

전희수는 25일(한국 시각) 스페인 레온에서 열린 대회 여자 76kg급 경기에서 인상 102㎏, 용상 130㎏, 합계 232㎏을 들어 3개 부문 모두 2위를 차지했다. 올림픽은 합계 기록으로 메달을 수여하지만,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에서는 인상, 용상, 합계에 모두 메달을 준다.

각 부문의 금메달은 인상 113㎏, 용상 131㎏, 합계 244㎏을 든 엘라 니콜슨(미국)에게 돌아갔다. 합계 3위는 228㎏(인상 100㎏·용상 128㎏)을 들어 올린 안나 암로얀(아르메니아)이 차지했다.

전희수는 이미 체급 합계 유소년(18세 미만) 세계기록도 작성한 기대주이다. 전희수는 지난 6월 21일 국내대회에서 합계 233㎏을 들었다. 다만 아직 당시 기록은 국제역도연맹(IWF)에 집계되지 않았다. 국제역도연맹은 25일 “전희수가 레온에서 여자 76㎏급 합계 유소년 세계신기록(종전 기록 229㎏)을 세우며 2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현재 유소년 세계기록을 보유한 한국 역도 선수는 여자 81㎏급 이상급 박혜정과 76㎏급 전희수 두 명이다.

전희수가 지난 8월 파리 올림픽 대회 기간에 동메달을 받은 전상균의 딸이라는 것도 화제가 됐다. 전상균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역도 남자 105㎏ 이상급에서 합계 436㎏을 들어 아쉽게 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당시 3위를 한 러시아의 루슬란 알베고프가 2017년 재검사에서 뒤늦게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결국 국제역도연맹은 그의 선수 자격을 박탈당하고, 올 3월 동메달도 무효처리됐다. 그리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4위였던 전상균을 동메달리스트로 승격시켜,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게 된 것이다.

이로써 전상균-전희수 부녀에게 2024년 아버지는 올림픽에서, 딸은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메달을 목에 거는 특별한 한 해가 됐다. 전상균은 현재 조폐공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