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의 기록, 예술이 되다
대가 백남준 작품 도면, 자료
11월 30일까지 도모헌서 전시
부산 작가들 재해석 연계 전시
10월 6일까지 스페이스 원지
비디오아트 선구자이자 세계적인 거장, 백남준의 귀한 자료가 부산을 통해 한국에 첫선을 보인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 옛 부산시장 관사를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한 ‘도모헌’에서는 27일부터 11월 30일까지 ‘백남준의 기록된 꿈, 그 꿈과의 대화’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외국에 흩어져있는 백남준 작품 도면과 스케치, 사진, 포스터, 판화 작품 등이 한국에 영구 귀환하게 되는 귀한 자리이기도 하다.
외국 곳곳에 백남준의 작품 제작 과정을 알 수 있는 도면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남천우 프린트아트리서치대표가 백남준의 협업자였던 마크 팻츠폴의 도움을 받아 한국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백남준 아카이브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지역 전시 활성화 사업에 선정되며 부산에서 열리게 됐다. 이번 전시에선 백남준 자료뿐만 아니라 인터뷰와 세미나 영상, 백남준의 협업자 마크 팻츠폴의 비디오까지 백남준의 예술을 엿보는 아카이브 전시로 준비했다.
개막날인 27일에는 오후 2시 30분부터 한 시간 단위로 김홍희 전 서울시립미술관장, 백남준의 협업자였던 마크 팻츠폴의 특강, 이번 전시 총괄기획자인 남천우 프린트아트리서치대표의 특강이 이어진다.
백남준 아카이브 전시와 같은 날인 27일 부산 영도구 스페이스 원지에서 부산 지역 작가들이 백남준 전시에 영감을 받아 작품을 준비한 관련 전시도 함께 개막했다. 10월 10일까지 열리는 ‘NJP커넥트-이동하는 시선:기술 인간 자연’전이다. 27일 오후 6시 스페이스 원지에선 전시 오프닝 파티도 준비돼 있다.
이 전시는 부산 지역 판화가들이 백남준의 사유에서 출발해 그의 예술 작품으로 재해석했다. 백남준 작품을 오마주하거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도 한다. 스페이스 원지와 도모헌에서는 9월말, 10월초 주말마다 시민 대상의 판화체험도 열린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