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도 수도권·지방 격차 심화
인구 대비 미분양 주택 현황
지방이 수도권보다 5배 높아
지방 주택 미분양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인구 대비 비수도권 미분양이 수도권에 비해 약 5배 높은 것으로 조사돼 정부 차원의 주택 양극화 해결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수도권 주택 미분양(1만 3989호)은 인구 대비 0.05%로 나타났다. 반면 비수도권 미분양(5만 7833호)은 인구 대비 0.23%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의 경우 인구 만 명당 500호가 미분양이지만, 비수도권은 인구 만 명당 2300호가 미분양으로 수치가 수도권의 4.6배에 달하는 것이다. 지역별 인구 대비 미분양 비율은 대구 0.43%(1만 70호), 제주 0.37%(2482호), 강원 0.34%(5172호), 경북 0.30%(7674호), 충남 0.24%(5025호) 등 순으로 드러났다.
준공 후 미분양의 경우 전남 지역이 2502호로 가장 많았고 대구 1778호, 경기 1757호, 경남 1753호, 제주 1369호, 부산 1352호 순이었다.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 2019년 12월 1만 8065호 이후 잦아들었다가 올해 7월 1만 6038호로 또다시 늘고 있는 추세다.
상황이 이런데도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약 1년 8개월 동안 HUG 미분양 대출 보증 이용 실적은 단 2건에 불과하다. 지난달 정부가 HUG 미분양 PF대출 보증 한도를 전용면적과 관계없이 분양가의 70%까지 한시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발표했지만, 지방 사업장의 경우 신규 PF대출 실행 자체가 어려워 보증이 확대되더라고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