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금공 사장에 김경환 전 국토부 1차관
기재부·금융위 출신 관례 깨져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에 본사를 둔 주택금융공사 사장에 김경환(사진) 서강대 경제학과 명예교수가 임명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5일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신임 주금공 사장으로 김 교수를 제청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26일 대통령 임명을 거쳐 이날 주금공 사장에 취임했다.
김 신임 사장은 1957년생으로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근혜 정부에서 국토교통부 1차관을 지냈고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서 경제정책 자문으로 부동산 공약 설계에 참여했다.
김 교수가 사장으로 임명되면서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출신이 사장을 맡는 관례가 깨졌다. 직전 사장인 최준우 전 사장은 금융위원회 출신이며 전임 사장인 이정환 전 사장도 재정경제부 국고국장을 지낸 금융 관료 출신이다.
금융위는 김 신임 사장에 대해 “탁월한 주택시장·제도 분야의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주택 금융 공급, 주택 연금 활성화 등 핵심 기능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서강대 교수, UNCHS(유엔 해비타트) 도시재정자문관, 아시아부동산학회 회장, 한국주택학회 회장, 한국부동산분석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국토연구원 원장 및 국토교통부 제1차관을 지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