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日 자민당 총재 선거 기댈 곳은 결국 파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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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강 후보 막판까지 총력전
‘아소파’ 등 집중 구애 이어져

일본 자민당 총재 후보들이 지난 13일 도쿄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 자민당 총재 후보들이 지난 13일 도쿄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후임을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결선 투표 진입이 예상되는 후보들의 동료 국회의원을 향한 막판 지지 호소가 이어졌다. 특히 결선투표 때 압도적인 투표권 비중을 가진 의원들이 사실상 파벌 단위로 모임을 갖고 있어 주목된다.

26일 이시바 시게루(67) 전 자민당 간사장, 다카이치 사나에(63) 경제안보담당상, 고이즈미 신지로(43) 전 환경상은 의원 표를 정조준해 막판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우편으로 표를 보내는 당원(당비 납부 일본 국적자)·당우(자민당 후원 정치단체 회원)들은 이미 사실상 투표를 마친 상태인 데다가, 이들 ‘3강’도 과반 득표는 어려워 결선투표를 염두에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368표)와 당원·당우 표(368표)를 합산해 결과를 내며, 과반을 차지한 후보가 없으면 상위 2명을 상대로 국회의원 368표와 지방 조직 47표를 더하는 방식으로 결선투표를 다시 치르게 된다.

3강 후보는 선거 캠프별로 의원들을 상대로 전화를 돌리거나 실세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캠프의 나카소네 히로후미 전 외무상은 25일 의원 54명이 소속된 ‘아소파’ 수장 아소 다로 부총재를 만났다. 앞서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이미 하루 전 아소 부총재와 만나 지지를 부탁했고 ‘아베파’ 참의원들 사이에 영향력이 큰 세코 히로시게 참의원 의원도 만났다.

지난해 ‘비자금 스캔들’ 이후 기시다 후미오 총리 주도로 자민당 내 6개 파벌 중 아소파를 제외한 기시다파, 아베파, 니카이파 등 5개 파벌은 해체 방침을 정하고 절차를 밟고 있거나 일부는 절차를 마쳤다. 하지만 아직은 가치관이나 인간관계로도 엮인 파벌 영향력이 작다고 할 수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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