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방공항과 우즈벡간 항공 운수권 신설…김해공항 직항노선 생길까
국토부 서울서 양국간 항공회담 개최
지방공항~타슈켄트간 주4회 운수권
외국인노동자 수요 노선 신설 가능성
한국의 지방공항에서 우즈베키스탄간 운수권이 새로 신설됐다. 현재 한국과 우즈베키스탄간에는 인천공항에서 가는 비행기밖에 없는데 이를 한국의 지방공항에서 출발할 수 있도록 운수권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김해공항에서도 우즈베키스탄까지 가는 노선이 생길 수 있는데, 항공사들이 경제성을 검토한 뒤 신설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26~27일 서울에서 한-우즈베키스탄 항공회담을 열고 현재 양국 간 주10회로 설정된 운수권을 양국 수도공항 간 주12회, 그 외 노선 주12회 등 총 주24회로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29일 밝혔다.
그간 양국 간 운항 노선은 인천-타슈켄트가 유일하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주 4회, 우즈베키스탄이 주7회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
그러나 지방에서 우즈베키스탄으로 가려면 인천공항으로 가야해 지방 승객들은 불편을 겪었다.
이에 따라 △한국 지방공항~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주 4회 △우즈베키스탄 지방공항~인천공항 주4회 △양국 지방공항~지방공항 주4회 운수권을 새로 만들었다.
양국간 항공노선은 관광객은 많이 없고 한국에 와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이동수요가 많은 편이다. 이에 따라 부산 김해공항에서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까지 노선이 신설되면 외국인 노동자 승객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노선이 신설되면 여행수요도 새로 생길 가능성이 있다.
다만 당장 김해공항에서 비행기를 띄울지는 불확실하다. 항공사들이 경제성을 검토해서 결정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항공사들은 김해공항과 타슈켄트간 운수권이 만들어지면 노선 신설에 대해 검토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국가로 현재 인천에서 타슈켄트까지 비행편으로 7시간 45분이 걸린다.
국토교통부 김영국 항공정책관은 “중앙아시아 국가 중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인 우즈베키스탄과 운수권을 늘려 이제는 지방공항에서도 우즈베키스탄을 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지방 거주 여행자 및 기업인 등의 편의 증대와 지방공항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