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회원사 판로 확대 위해 해외시장 개척 적극 나설 것"
부산시기계공업협동조합 성기인 이사장
회원사 대부분 기계 뿌리 기업
물류 지원 시설 조성에 노력
내년 열리는 부산국제기계대전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 준비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글로벌시장 개척단을 파견해 해외시장 선점과 수출 역량 확충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창립 62주년을 맞은 부산시기계공업협동조합 성기인 이사장의 소감이다. 그는 부산 강서구에서 뿌리산업 소성가공 분야 발명 특허를 기반으로 개발한 금속 불연흡음 벽·천장재 ‘마이코텍스’를 제조하는 성원하이텍(주)을 운영하고 있다.
성 이사장은 “2014년부터 조합 중심의 지역별 기업 사절단 파견, 글로벌 판로 확대로 산업 자생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시기에 잠시 중단됐다가 다시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합이 나서 글로벌시장을 개척하는 데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부산시기계공업협동조합의 384개 회원사는 대부분 ‘뿌리 기업’이라고 할만한 기계 산업과 관련된 업체들이다.
성 이사장은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동남아와 유럽 관심 지역에 대한 조사와 현지 기업인협회와 무역협회 해외지사 등과 교류 협력하고, 구매자를 발굴해 기업과 1대 1 비즈니스 상담을 가졌다”며 “지속적으로 구매자의 관심을 유도하여 계약이 성사될 때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성 이사장은 오는 11월에 10여 개 회원 업체를 이끌고 유럽으로 시장 개척을 위한 활동을 가질 예정이다.
부산 사하구 다대동에 위치한 부산시기계공업협동조합 스마트공동물류센터는 2022년부터 시작된 스마트 물류 플랫폼 구축 사업으로 조성돼 무인 지게차, 무인 차량제어시스템, 바코드 시스템을 비롯한 11종의 무인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조합 회원사와 지역 중소기업들의 필요에 맞는 물류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이 센터를 이용하는 조합 회원사와 지역 기업은 34곳이다. 이들 기업은 종전보다 26%가량 원가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또 실시간 관제가 가능한 환경에서 실시간 대응이 가능한 무인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물류의 전 과정을 통합 운영하고 있다.
성 이사장은 “자동화 설비 도입으로 물류센터가 스마트해 지면서 재고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고객 필요에 맞게 적기 출고나 적기 입고 서비스·포장·라벨링·반품 분류 등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며 “자체 물류시스템 없는 조합 회원사와 지역 중소기업이 주된 고객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영세한 중소기업이 내재화하기 어려운 해외 물류와 원자재 조달 업무를 대행해 줄 물류 지원 시설이 전무한데, 이런 기업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목적으로 스마트물류센터를 운영하는 것은 국내 최초”이라며 “기업이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에, 특히 부산 소재 중소기업이 많이 이용해 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강서지역에 5000평 규모의 물류 용지 확보 후 공동물류센터를 추가로 구축할 미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불확실한 국제정세로 인한 운임 상승과 물류 공간 확보의 어려움은 수출 중소기업에 주요 위험요인”이라며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조합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성 이사장은 부산시의 지원으로 내년 5월에 개최 예정인 제12회 부산국제기계대전 전시회가 동남권 최대 규모 기계 관련 전시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명실상부 동남권 기계 관련 최대 규모의 전시회로서 ‘4차산업 구축을 위한 기계 기술의 미래’란 슬로건으로 세계적인 기계 기술과 ICT 기술융합을 통해 제조업 4.0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전시회와 함께 스마트시티로 선정된 부산의 ‘지식 기반 첨단 복합도시’로 함께 만들어가는 전시회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시 참가 규모는 30개국 550업체 1900 부스, 제1전시장에는 기계기술전과 제2전시장에는 스마트공장과 공장자동화 전문적으로 확장된 역대 최고의 규모로 전시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그는 “기계산업의 먼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로, 기계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기업에게는 새로운 신제품과 신기술에 대한 많은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유익한 전시회가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글·사진=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