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중심지 부산의 역량, BWB에서 증명한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김상민 대표
내달 28일 거래소 출범 선언
아시아 연합체도 함께 결성
부산 혁신 방안도 소개 예정
영도 중심 부산 도약 밑그림도
“부산은 제2 도시가 아닌 대한민국 금융중심지다.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Blockchain Week in Busan, 이하 BWB) 2024에서 이를 증명하겠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김상민 대표는 이번 BWB2024가 부산을 디지털 허브 블록체인 도시로 진일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BWB는 블록체인 특구 부산에서 업계 전문가가 모여 정보를 교류하고, 부산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심도 깊게 다루는 행사다.
올해 4회째를 맞는 BWB2024는 오는 10월 28일과 29일 이틀간 시그니엘 부산에서 진행된다. 부산시·부산일보·매일경제가 공동주최하고,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논스·비온미디어가 공동 주관한다.
김 대표는 BWB2024가 이전 행사보다 더욱 풍부한 볼거리와 굵직한 이벤트들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우선 블록체인 업계가 가장 주목 중인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의 출범식은 BWB2024 개막식이 열리는 다음 달 28일에 공식 선언하고, 연말 서비스 시작과 거래소의 사업 내용도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가 다른 거래소들과의 차이점은 거버넌스 형태다. 100% 민간 자본으로 운영되지만, 부산시가 지원과 공정성을 보증한다. 이는 투자자로부터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는데, 이번 BWB2024에서는 아시아권 대표 거래소들과 연합체 출범식을 통해 신뢰성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앞서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일본·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각국 정부로부터 인허가를 받은 거래소들과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지난해 말 개장한 일본 최초의 오사카디지털거래소(ODX)도 민간 자본으로 이뤄졌지만, 지자체가 신뢰성을 보장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디지털자산거래소 그린엑스(GreenX) 역시 정부로부터 샤리아 인증을 획득한 유일 실물 자산거래소다. 이들이 BWB2024에 한데 모여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와 출범식을 진행한다.
김 대표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정부 인허가를 받은 각국 거래소들과 협약을 통해 거래소 출범 이전부터 신뢰성과 공정성을 확보한 상태”라며 “부산이 세계적 금융중심지로 나아가는 데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BWB2024에서는 부산의 혁신과 발전에 대한 청사진도 공개된다. 디지털화폐와 통합 시민 플랫폼 등 블록체인 기반 도시 시스템에서부터 블록체인 최첨단 신도시 북항 재개발 등의 내용을 담은 ‘타깃(Target) 2026 블록체인 부산’의 추진 현황이 조망될 예정이다.
부산 시민의 염원이 담긴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청원서도 이번 행사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전달될 계획이다.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은 국제물류특구, 금융특구 등 5개의 특구를 만들고 △무세금 △무규제 △무비자 등의 제도적 지원을 위한 법안이다.
현재 사업비 1조 원 규모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 중인 부산 영도구의 ‘디지털 아일랜드 영도 추진위원회 출범식’도 개최된다. 그는 “과거 영도는 최초의 조선소가 시작된 곳으로, 대한민국 산업화의 역사를 가졌다”며 “현재는 소외된 영도에 극적인 발전을 보여주자는 게 추진위 출범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