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미래사업본부 부산 신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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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수익모델 발굴 역할
‘미래 싱크탱크’ 부산 집결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연합뉴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연합뉴스

한국거래소가 주요 핵심 부서를 부산에 모으는 조직 개편(부산일보 8월 8일 자 6면 보도)을 단행함에 따라 미래사업본부가 30일 출범한다.

한국거래소는 29일 “기존 경영지원본부에서 인덱스사업부와 데이터사업부를 분리시키고, 미래사업부를 신설해 총 3개의 전문 사업 부서로 미래사업본부를 신설 운영한다”고 밝혔다.

미래사업본부는 인덱스 및 데이터 사업의 전문화와 고도화를 통해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대체거래소(ATS) 설립 등 심화되는 경쟁환경에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적극 발굴,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거래소의 핵심 업무인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 지수 상장도 인덱스사업부에서 맡는다. 데이터사업부는 과거 시장 자료 관리, 공공데이터 판매 관리 등을 맡고 있다. 거래소 조직 개편은 금융위원회 승인 사항이라 승인 이후 4분기나 내년 초 중 본부가 출범할 전망이다.

앞서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지난 5월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부산 본사에 미래사업본부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달 거래소는 지난달 주주총회를 통해 미래사업본부를 부산 본사에 신설하는 정관 개정안을 승인했다.

한국거래소의 이같은 조직 개편은 미래 수익 대비 성격이 강하다. 거래소의 주요 수익은 증권 거래 수수료다. 지난해 한국거래소는 총 6388억 원을 벌었는데, 이 중 거래 수수료가 60%(3825억 원)였다. 내년 중 한국거래소와 경쟁할 대체거래소가 출범하고 수수료 수익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래 수익 부서를 한 데 모아 미래를 대비하자는 취지다. 거래 시장이 서울에 집중돼 있는 것의 한계를 부산에 ‘미래 싱크탱크’를 두면서 극복해 보겠다는 의미도 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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