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해수욕장 새 디자인 입혀 확 바꾼다”
세계 3대 산업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
세계 3대 산업 디자이너 중 한 명인 카림 라시드가 부산시 공공 디자인 국제경쟁 공모에 당선돼 광안리해수욕장을 확 바꾸는 공공 디자인을 제안했다. 카림 라시드는 부산을 찾아 광안리해수욕장에 적용할 자신의 디자인 실증 장소를 둘러봤고, 부산 청년 디자이너에게 자신의 디자인 철학을 들려주기도 했다.
지난 2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 센텀캠퍼스 북 카페. 미래 디자이너들의 눈길이 노란색 옷으로 멋을 낸 디자인 거장에게 쏠렸다. 이집트 출신으로 현재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카림 라시드에게 평소 궁금했던 점을 질문할 수 있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라시드는 학생들에게 “많은 예술가를 접해보고, 또 많은 작품을 만들어보기를 바란다”면서 “나만 해도 1년에 150개 이상의 작품을 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인내’인 만큼 지속적으로 노력하기를 기원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부산시의 ‘부산형 우수공공디자인 공모전’ 경쟁 공모 부문에서 1위로 선정된 기업인 이음파트너스의 협업 디자이너로 참여해 부산과 인연을 맺었다. 지난 3월 부산시는 광안리해수욕장과 부산역, 부산시청의 가로 공간에 대한 공간 디자인과 공공 시설물 디자인을 제안하는 공공 디자인 공모전을 열었다.
라시드는 광안리해수욕장의 버스 승강장, 택시 승강장, 가로등, 벤치 등 광안리해수욕장의 이미지를 바꿀 공공 시설물 디자인을 제안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에 당선된 작품을 바탕으로 내년에 실제로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라시드는 펩시콜라 병 디자인, 중국 하이얼 냉장고 디자인, 일본 소니 전자제품 디자인 등 산업 디자인 분야에서 3000개 이상 디자인을 선보여 300개 이상의 디자인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디자이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